'와일드씽' 박지현 "세기말 비주얼에 충격…트라이앵글 자랑스럽다" [N인터뷰]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지현 / 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지현이 '와일드 씽'에서 강동원 엄태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 주연 박지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해치지 않아'(2020)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다.

박지현은 극 중 트라이앵글의 센터 도미 역을 맡았다. 도미는 상큼 발랄 매력을 지녔지만, 무대 뒤에서는 거친 입담과 터프한 기세로 대기실을 휘어잡는 트라이앵글의 실세이자 메인 보컬. 은퇴 후에는 재벌가의 며느리로 살아가던 중 현우(강동원 분)의 제안으로 트라이앵글 재결합 공연에 나서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박지현은 강동원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신기하기도 했다"면서도 "옛날부터 팬이었고 존경했던 선배님들을 현장에서 만나게 되어도 분리가 됐다, 팬심으로 좋아했던 연예인의 모습과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의 모습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막상 만났을 땐 동료로서 느낌이 들어서 일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였지만 동료로서 누구보다 잘 통했다고. 박지현은 "캐릭터상 저와 동갑 설정이라 그런지 대화가 잘 통했다"며 "대중적인 이미지는 과묵하고 진지하지만 생각보다 말도 많으시고 유머러스하시더라,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워크'를 실감했던 경험에 대해 "서로 동선을 맞추고 이끌어줄 때 '정말 하나가 돼야 안무가 완성될 수 있구나' 느꼈다"며 "손뼉을 마주친다거나 셋이서 연결되는 동작들이 있는데 그럴 때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세기말 패션' 등 서로의 파격적인 변신을 접했을 당시에 대해 "당시엔 서로 웃기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서로 진짜 프로페셔널하게 무대 위에서 임했다"며 "뮤직비디오 반응을 보면 웃기다는 반응이 많은데 저희는 진지하게 임했다, 그래서 더 웃기고 재미있고 코믹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박지현은 90년대 아이돌 패션과 메이크업을 장착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제 모습도 충격적이었고 되게 웃기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대 감성이 그랬었지'라는 보증이 확실히 되면서 지금 이 시기에 대중분들이 보시면 재미있어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억지로 코믹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그 시절의 느낌을 재현하려 노력한 것이었고 그게 강동원 엄태구 오정세 선배님이어서 너무 웃기고 재미있게 잘 살아난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박지현은 "트라이앵글 무대에 섰을 때, 가수로서 짧게나마 살았었던 그 순간들이 정말 행복했고 또 대리 만족을 많이 했었다"며 "그 안무를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뿌듯하고 선보이고 싶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는 되게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보였다.

강동원이 트라이앵글 무대를 흥행 공약으로 걸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너무 이해가 된다, 촬영할 때는 편집이나 기술의 서포트를 받기 때문에 그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가수 분들 정도의 완벽함을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고 그만큼 기량을 뽐내기에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인정했다. 이어 "저는 어리고 아직 잘 모르다 보니 저희가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하고 싶어서 '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선배님의 이성적 판단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