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강미나 "몇년전까지도 조급…불안함이 성장시켰다" [N인터뷰]

강미나 / 넷플릭스
강미나 /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강미나가 배우로서 성장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기리고'(감독 박윤서) 주연 강미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YA(영 어덜트) 호러 장르 시리즈다.

강미나는 극 중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아이돌 못지않은 화려한 외모로 어딜 가든 주목받는 임나리 역을 맡았다. 사주와 이름을 적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이뤄주는 미스터리한 앱 '기리고'의 저주를 믿지 않는 캐릭터로, '기리고'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건을 겪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강미나는 나리 역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특별히 준비했던 건 오디션 대본에 비속어들이 있었다"며 "그걸 맛깔나게 하려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비속어 사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안 쓰진 않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적당히 쓰는데 나리라는 역할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형욱(이효제 분)이에게 못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며 "기 싸움에 지지 않는, 파워를 보여드리려고 맛깔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미나는 나리를 연기한 배우로서 그가 '빌런'이라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형욱이에게 서슴지 않고 못된 말을 내뱉을 때 못됐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리는 나리만의 이유가 있다 했다, 건우(백선호 분)도 하준(현우석 분)이도 형욱이도 세아(전소영 분)를 좋아한다, 나리는 누구보다 애정을 받고 싶어 하는 친구인데 다 세아를 좋아하니까 '왜 나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라고 당위성을 이야기했다.

강미나는 나리 캐릭터를 위한 외형적 노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해 앞머리를 내렸다"면서 "5부 이전까지는 나리가 귀를 보여주지 않고 히메컷으로만 나온다, 이후 모자를 쓰면서 감독님께서 귀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제 귀가 굉장히 매력적이라 보여주고 싶으시다면서 포인트를 줘서 오픈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제 귀가 너무 커서 튀어나온다, 귀에 테이프를 붙여서 눌러서 긴 생머리를 덮었다"는 비화를 들려줬다.

'기리고' 말미 세아와 나리의 격한 액션신도 있었다. 세아가 분노에 가득 찬 채 나리에게 주먹을 날리는 신으로, 강미나는 "'트웰브'를 찍고 난 다음에 '기리고'라는 작품을 하다 보니까 내공이 생기더라, 전작에서 워낙 많이 맞아서 내공이 생기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많이 맞지 않았을뿐더러 술술 촬영했다"며 "(전)소영 배우가 워낙 잘해줬다, 실제로는 한 대도 안 맞았다"고 뿌듯해했다.

강미나의 연기 고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그는 "연기는 항상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의 강미나에게 맡긴다"며 "현장에서 제 안에 있던 뭔가가 저도 모르게 나왔을 때 (연기의) 성취감도 매력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연기를 진짜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끼는 건 인터뷰 등에서 애정을 담아서 이야기할 때다, 그때 '연기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애정을 갖고 찍었구나' 느낀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조급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강미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급함이 있었다"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불안함이 저를 성장시켜 주더라, 한발짝씩 저를 잘 알아가는 느낌이고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미나는 지난 2016년 그룹 아이오아이와 구구단으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 10년 차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며 "아직까지 자신은 없는데 10년 차에 걸맞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더 나아갈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리고'는 지난 24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2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TOP) 10 비영어 쇼 4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 총 37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도 올랐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