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이한영' 오세영 "지성 선배 연기, 감탄하면서 봐" [N인터뷰]②
'판사 이한영' 유세희 역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4일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 연출 이재진, 박미연)이 1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을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배우 오세영은 해날로펌 유선철(안내상 분) 대표의 딸이자 극 중 회귀 전 이한영의 아내 유세희 역을 연기했다. 이한영의 회귀 전에는 그저 해날로펌의 머슴으로 살았던 이한영에게 쌀쌀함만 유지했던 인물이었지만, 회귀 후에는 묘하게도 이한영에게 끌리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누구에게나 안하무인이었던 유세희는 이한영의 변화 앞에서 점점 자신의 미래를 바꿔나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런 유세희를 연기하면서 오세영은 유쾌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인물의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한영의 회귀 전과 후의 달라진 유세희의 면모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판사 이한영' 속 유세희를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캐릭터로 만든 오세영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판사 이한영'이 큰 호평과 인기 속에서 종영한 가운데, 오세영이 풀어놓는 드라마의 뒷이야기와 유세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지성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는 워낙 대선배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선망해 온 배우였다. 되게 기대도 되면서 긴장도 많이 됐다. 근데 선배님께서 워낙 성격도 좋으시고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위기가 있으셨다. 현장 안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주시기도 하고 많이 끌어주셨다. 제가 긴장도 많고 고민이 많은 편인데, 먼저 연기적인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제안을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는 점점 친해지면서 편하게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 됐다. 연기할 때도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재밌게 티키타카가 됐다.
-'세 번째 결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안내상과 이번에는 부녀지간으로 만나게 됐는데.
▶전작에서는 원수지간이었다.(웃음) '세 번째 결혼' 했을 때도 개인적으로 자문도 많이 구하고 선배님 도움을 많이 얻었다. 선배님도 저를 애정하는 후배로 조언을 해주셔서 당시에도 많이 배우고 존경했다. 이번에는 눈을 막 쏘아대는 역할이 아니라 애정 어리게 할 수 있는 부녀지간으로 나와서 선배님이랑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판사 이한영' 속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가장 놀랐나.
▶다 놀랐다. 대본을 보고 드라마를 봤는데 다 새롭게 느껴지더라. 너무 감탄하면서 소름 끼치면서 봤는데 지성 선배님은 말할 것도 없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박희순 선배님도 실제로 엄청 유하시고 되게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저는 현장에서 연기를 같이 한 적은 없지만 신이 겹치면서 만나 뵙거나 회식 자리에서 만났는데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정도였는데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하실 수 있구나 감탄스러웠다.
-전작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일진 최가현과 지금의 유세희의 모습이 정말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평도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저랑 친한 친구도 제가 나오는지 모를 정도로 다르다고 얘기했었다. 물론 분장이 크기도 했고 역할적으로도 달랐던 점이 컸다. 제가 들었던 평 중에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평이 정말 듣기 좋은 칭찬이었다. 매 작품마다 새롭게 봐주시고 역할 그 자체의 인물처럼 잘 보였던 것 같아서 그런 평이 되게 큰 칭찬으로 느껴졌다.
-올해 데뷔 9년 차가 됐는데, 데뷔 때와 달리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데뷔초까지만 해도 나이가 어리기도 했다. 그때는 굉장히 현실보다는 꿈과 희망이 가득 차서 연기적으로 욕심도 많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큰 야망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어떤 큰 꿈보다는 그냥 당장에 제가 해내야 하는 부분에 몰두하게 되는 것 같다. 당시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면 지금도 물론 욕심이 크지만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고, 저라는 사람을 찾게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시야가 좀 넓게 많은 분들을 아우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지금 배우 오세영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도 그것에 대해서 저를 되돌아봤던 것 같다. 남들이 저에 대해 얘기해줬을 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해주더라. 그런 게 묻어나서 연기할 때도 있는 것 같고. 어떤 역할을 만나든 최대한 저에게서 멀어지더라도 가깝게 하도록 애쓰는 게 강점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가 설 연휴에 종영하게 됐는데, 아직 '판사 이한영'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OTT로 정주행을 해야하는 이유를 얘기해준다면 무엇인가.
▶저희 드라마는 물론 자극적인 소재도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가족분들이 다 같이 보시기에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이 들다. 또 되게 유쾌한 장면도 많다. 코미디, 스릴러, 정치적인 요소, 로맨스도 있으니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판사 이한영'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애정해 주셔서 진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해주셔서 잘 나오기를 바랐는데 최선을 다해주신 만큼 좋은 성과가 나타난 것 같아 뿌듯하다. 유세희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배우 오세영으로서의 행보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잘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