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피버' 안보현 "이렇게 호평받은 적 처음…계속 도전"(종합) [N인터뷰]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안보현이 '스프링 피버'으로 호평을 받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연출 박원국)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치는 소감 및 함께 동료들과 호흡, 드라마 비하인드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찬 바람 쌩쌩 부는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 핑크빛 로맨스를 그렸다. 서로 상처를 치유하는 봄과 재규, 이들을 둘러싼 가족과 동료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녹였다. 덕분에 드라마는 5.7%(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극 중 안보현은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선재규 역을 연기했다. 선재규는 근력, 권력, 재력 다 갖췄지만 부친으로 인해 이면에 죄책감과 상처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조카 선한결(조준영 분)만은 구김살 없이 키워 내려 노력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드라마 종영 후 안보현은 "더운 날 시작해서 추워질 때 촬영이 끝났는데 어제 방송을 보며 추억을 되짚어 봤다, 촬영이 끝난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생생하다"라며 "어제 혼자 방송을 보고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소통하며 기분 좋게 재규를 보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와 가족들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했던 작품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극 중 선재규는 안보현 그 자체였다. 안보현은 웹소설 표지에서 튀어나온 듯 선재규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안보현은 '스프링 피버' 속 선재규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그는 "선재규와 싱크로율을 맞춰야겠다 싶어 주변에서 반대하는데도 머리를 깎고 말도 안 되는 헤어스타일을 했다, 스태프와 스프레이로 초벌 작업을 해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여름에는 (스프레이가) 녹아내려서 더 힘들더라, 어느 드라마에서도 그런 머리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맞는 옷을 제작하고 체중을 4㎏ 정도 찌웠다, 문신 팔토시도 했는데 그걸 보면서 스스로 '옷이 날개구나' 했다"라며 "그 토시를 하고 포항 죽도시장에 가면 많은 분이 놀라셨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생각보다 팔 토시 설정을 귀엽고 가볍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규의 피지컬은 운동으로 만든 몸매가 아니라 타고난 장사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풍채를 유지해야겠다 싶었다, 촬영하면서도 닭가슴살과 아령을 들고 다녔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실제 안보현과 선재규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안보현은 "나도 불의를 못 참고 오지랖이 있는데 재규 정도는 아니다, 난 나 자신도 내려놓으면서 그렇게까지 할 거 같진 않은데 재고 따지지 않는 재규의 모습이 좋아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라며 "그럼에도 은근히 재규와 교집합이 많은데 그런 모습이 투영됐는지 주변에서도 '연기한 거 같지 않은데'라고 하더라, 나도 이번 작품이 제일 편했다"라고 했다.
부산 출신인 안보현이지만 의외로 경상도 사투리 연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안보현은 "친구들과 어머니께서 내 사투리가 이상하다고 해서 '그럴 수가 있나' 싶었다, 나중에 친구들이 자막을 읽어보고 '대사로 읽으면 사투리가 이렇게밖에 안 되는구나' 하더라"라며 "그러다 같은 부산 출신인 배정남 선배님과 같이 있으니 사투리를 남발하게 됐다, 서울 온 지 20년 가까이 돼 감을 잃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불이 붙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선재규와 윤봄의 '케미' 역시 화제였다. 안보현은 "한 명은 우락부락하고 한 명은 아담하니까 현장에서도 우리의 '덩치 케미'를 좋아하셨다, 그런 '케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나도 좋았다,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시청자에게 주목받았던 키스신도 언급했다. 안보현은 "내 머릿속에서 재규는 한결이를 홀로 키우느라 모태 솔로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멋있게 하는 건 재규스럽지 않았고 쭈뼛쭈뼛한 걸로 표현하려 했는데 그 부분이 귀엽게 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안보현과 이주빈이 잘 어울린다며 '과몰입'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안보현은 "주변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았다"라며 웃은 뒤, "'얼굴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남성미 강한 얼굴이라 그 조합이 좋으셨던 것 같다, '덩치 케미'에서도 좋은 평을 주신 것 같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인생캐'를 만난 배우 안보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안보현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반응을 살피는 편인데 이렇게 호평받은 작품은 처음이다, 내 동생이 재규 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할 정도로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셨다"라며 "'선재규'는 안보현 말고 생각 안 난다는 평이 제일 좋았다, 호평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스프링 피버'는 안보현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안보현은 "언젠가는 사투리로 연기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프링 피버'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모두가 고군분투했는데 따뜻한 작품을 하며 호평도 받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힐링하는 작품을 더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스프링 피버'를 마친 안보현은 올해 차기작 JTBC '신의 구슬'과 SBS '재벌X형사2'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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