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괜' 김무준 "신인상 욕심? 주시면 감사하게 받고파" [N인터뷰]②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속앓이 로맨스다. 대놓고 '로코'(로맨틱 코미디)임을 내세운 드라마는 장르의 클리셰를 정직하게 따라가는 전개를 보여주면서도 이를 재미나게 살려내 마니아들의 '픽'을 받았다.
배우 김무준은 극에서 여주인공인 고다림(안은진 분)의 '절친'이자 싱글대디인 김선우로 분했다. 김선우는 고다림을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하게 챙겨주는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다가, 그의 곁에 공지혁(장기용 분)이 연적으로 등장하자 꼭꼭 숨겨뒀던 마음을 조금씩 드러낸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길 망설였던 그는 마침내 용기를 냈으나, 고다림의 마음을 확인한 뒤 우정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을 접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극 중 남녀주인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빌런 아닌 빌런'으로 활약한 김무준은 김선우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우가 나타날 때 '노!'를 외치는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은 섭섭했지만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또 '키스를 괜히 해서!'를 하며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1은 '키스는 괜히 해서!' 종영을 앞둔 김무준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극에서 연적으로 나오는 장기용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장기용 선배님은 진짜 멋지시다. 현장에서 '이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면 다 '오케이' 하시고 거기에 맞춰 연기를 해주신다. 그럴 때마다 '나도 저렇게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애티튜드를 배워야겠다'라며 자극도 받았다. 촬영 현장에서 내내 좋았다. (선배님이) 잘생겼다는 건 당연한 말이고, 그걸 넘어 사람 자체가 멋지다고 계속 느꼈다.
-곧 '2025 SBS 연기대상'을 하는데, 상에 대한 욕심은 없나.
▶상을 욕심내기보다는 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싶다.(미소) SBS에서는 첫 작품이니 신인상을 받고 싶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내가 정말 행복하게 연기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그 정도로 촬영장 가는 게 즐겁고 행복했다. 모든 사람이 다 좋았다. 앞으로 작품을 더 밝게 잘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된 작품이다.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런닝맨'에도 나가지 않았나.
▶너무 대선배님들이 계시는 프로그램이니까 떨리더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어려웠는데, 베테랑인 선배님들께서 일부러 말을 할 수 있게끔 잡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정으로도 예능을 해보고 싶다.
-올해에만 작품을 세 개를 해 놀랐다.
▶촬영을 할 땐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연말이라 돌이켜보니 더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바쁘게 살아도 되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일본 드라마에도 출연했더라. 향후 일본을 중심으로도 활동할 계획도 있는지.
▶일본에서도 오디션을 볼 수 있어서 갔다가 기회가 주어졌다. 일본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려 한다.
-올해 초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런 일들을 경험하며 느낀 소회도 궁금하다.
▶나도 연기를 하는 배우이니 내가 하는 말, 표정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보이는 걸 알고 한 번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공인으로서 법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다.
-데뷔 5주년을 맞았는데, 지난 활동을 돌이켜보면 어떤가.
▶20대 초반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20대 후반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매년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이렇게 일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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