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베리 "'보플2' 파이널 간 강민 응원, 탈락 보고 울어"[N인터뷰]③

"'보플2', 터닝포인트 돼…2막 최선 다할 것"

베리베리 강민/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2년 7개월여 만에 컴백한다.

베리베리는 12월 1일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 네 번째 싱글 '로스트 앤 파운드'(Lost a Found)를 발매한다. '로스트 앤 파운드'에는 긴 공백 끝에 돌아온 베리베리가 그동안 분실했던 것을 되찾겠다는 뜻이 담겼다. 여기에 '한'(恨)이라는 키워드를 더해 되찾음에 대한 집착과 간절함을 드러내면서, 결국 다시 딛고 일어나 꽃을 피워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타이틀곡 '레드'(RED)는 더 포 시즌스의 명곡 '비긴'(Beggin’)을 인터폴레이션(재해석)한 노래로, 공전의 히트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브레이크 비트에 강렬한 베이스, 긴장감 넘치는 스트링을 더한 곡은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베리베리는 K팝의 색을 묻어나게 해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싱글엔 하이퍼 팝에 힙합 사운드를 더해 베리베리의 새로운 무드와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엠티'(empty), 동헌과 계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몽환적 사운드의 팬송 '솜사탕'(Blame us)이 수록됐다. 싱글에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음악을 담아낸 베리베리의 의욕이 눈에 띈다.

올해 베리베리는 멤버 가운데 세 명이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2')에 참여해 활약했다. 결국 모두 탈락했지만 이들은 뛰어난 실력으로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준비해 새 싱글을 발매하게 됐다. 멤버들은 급하게 준비했지만 결과물은 자신 있다며, '로스트 앤 파운드'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어 한 단계 도약하고 싶다고 했다.

더욱 성장해 돌아온 '7년차' 베리베리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베리베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N인터뷰】 ②에 이어>

-'보플2'에 멤버 세 명이 출연했고, 그 중 강민은 파이널까지 올랐지만 재데뷔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심경도 궁금하다.

▶(강민) 처음 회사에서 출연을 제안해주셨을 땐 이렇게 잘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감도 떨어져 있던 상태였고… 그런데 나도 가수라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나가게 됐다. 거기서 지금까지 연습한 결과물에 운까지 따라줘서 사랑을 받은 듯하다. 결국 아쉽게 탈락했지만, 더 멋있는 사람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좋다. 또 내가 정말 승부욕이 심한데, 그게 사라지던 시기에 '보플2'에 나가면서 승부욕도 되찾았다.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를 보고 다시 젊어진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일동 웃음)

▶(계현) 사실 서바이벌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서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다.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노력하자' 싶었다. 또 '보플2'를 하면서 무대와 팬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을 느꼈다. 마지막에 강민이만 남았을 때도 응원을 많이 했다. 결국 강민이도 탈락했을 때는 울었을 정도로 진심이었다.

-외부에서 서바이벌을 지켜보던 멤버들의 감정은 어땠나. 라이브 방송을 하며 소통도 하지 않았나.

▶(연호) 나랑 용승이는 '보플2'에 참여하지 않았으니까 멤버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됐다.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초심을 찾고, 멤버들의 팀 복귀 여부를 떠나 나 역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승) '보플2'에 참여한 멤버들이 팀을 위해 기여하는데 우리는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베러(팬덤명)들뿐만 아니라 '보플2' 시청자들도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그래서 우리 둘이 만담 유튜버로 활약하게 됐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웃음) 유튜버 김용승이 어떤 무대를 할 수 있는지를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드리는 게 숙제다.

▶(강민) 두 형이 라이브 방송을 해줬는데… 같은 팀인데도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준 형들한테 너무 고마웠다.

-'보플2'가 베리베리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됐을텐데, 출연 전에 팀으로서 끝을 생각했었는지. 그 후 팀 재계약 소식을 알렸는데 관련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연호) 활동하면서 '끝'이라는 걸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멤버들이 '보플2'에 나간 뒤 용승이와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멤버들이 다 붙으면 난 뭘 해야 할까'라는 현실적인 생각은 했던 것 같다. 멤버들이 붙길 응원하지만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래서 유튜버로서 열심히 노력하고…(웃음) 사실 재계약은 '보플2' 이전에 해서 다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젤리피쉬가 제일 베리베리라는 팀을 아껴주고 좋아해주지 않나. 그래서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강민) 끝에 대해서도 얘기해본 것 같다. '보플2' 제안이 들어왔을 때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는 (서바이벌에) 나가고 싶지만 멤버들도 있고, 팬들도 있으니 나만 생각할 순 없지 않나. 형들 생각도 들어보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멤버들끼리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응원해주던 시기라 도전하게 됐다.

-'보플2'를 통해 탄생한 팀인 알파드라이브원 멤버들과도 교류를 하는지.

▶(강민) 계속 연락은 한다. 너무 반가우니까 나중에 활동을 하며 챌린지도 하고 교류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미소)

-여러 일들을 겪고 팀으로서 새 장을 열었는데, 베리베리의 2막은 어떨까.

▶(계현) 한 치 앞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한 이번 싱글 발매를 앞두고 걱정과 설렘이 공존한다. 사실 미래는 잘 모르겠고, 최선을 다하면서 눈앞의 일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싶다.

▶(강민) 여러 경험을 하며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팬들의 사랑이 사라지면 너무 무섭겠다 싶기도 하다. 앞으로 팬들과 더 소통하고 대중이 원하는 걸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 팬들의 목소리에도 예민하게 귀 기울이고 있다. (원하시는) 많은 것들을 해드리고 싶어 노력 중이니 지켜봐달라. 또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가수가 되려 노력하고 싶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