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옆경' 지우 "'청춘시대' 이후 5년 공백,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죠" [N인터뷰]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아역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귀여운 외모와 순수한 분위기로 2017년 드라마 '청춘시대2'의 어리바리 유은재를 연기한 배우 지우(26). 그 뒤로 5년이 흐른 후 지난해 말 종영한 SBS 주말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우에게 5년은 휴식, 재정비,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더 깊게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지우는 그동안 보여준 어리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프로페셔널한 걸크러시 경찰 봉안나로 분했다. 지우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봉안나는 자신에게 '복귀'이자 새로운 '출발'이라며, 앞으로 배우로서 더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춘시대2' 이후로 드라마 복귀작이다. 5년이나 공백을 가진 이유가 있나.
▶휴식도 취하고 출연하려던 작품이 연기되는 등 타이밍이 안 맞았다. 활동하면서 학교에 나가기 힘들었는데 이 시간동안 학교 생활도 하고 친구들이 만드는 졸업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연극 '분장실'에 도전했다. 내게는 참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상의 소중함, 내 삶을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의 삶도 중요하지만 내 삶이 중요하고 그게 내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꼈다.
-여행도 많이 다녔나? 특별한 추억이 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여행은 많이 못 다녔다. 연극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무대 연기는 처음이어서 너무 떨리더라. 무대 위에서는 NG가 허용이 안 된다는 것도 공포였다. 선배들과 같이 작업하며서 많이 배웠고, 공연의 즐거움도 느꼈다. 지금 돌아보면 힘든 점도 있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내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크지 않았다. 주로 학생이고 '청춘시대'에서는 대학생을 처음 해봤다. 누군가의 딸, 학생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전문진 역할을 처음 해본 거다. 나이 들면서 폭이 넓어지고 한 해 한 해 새롭고 설레는 기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오랜만에 현장에 나가면서 너무 떨리더라.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다시 느꼈다.
-'청춘시대'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활동을 열심히 하더라.
▶언니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 내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은빈언니는 최근에도 봤다. 언니는 너무 현명한 사람이어서 내게 힘이 되는 조언들을 해준다. 그때 인연이 참 감사하고 소중하다. 당시에는 내가 어리고 많이 힘들어했는데 언니들에게 의지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복귀작 캐릭터 봉안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나.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해서 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 너무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면 오타쿠 면모, 엉뚱한 모습도 있고, 일에 임하는 자세를 잘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주고 싶었다.
-사전에 준비하고 연습해야 할 부분도 있었을텐데.
▶똑똑하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됐다. '청춘시대'와는 상반된 역할이지 않나, 보통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완전히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인물을 그려야 하니까 그 점이 고민이 됐다. 유튜브로 과학수사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참고했다. 정말 대단하더라. 그리고 여성 전문가들이 나오는 영화도 참고했다.
-부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잘 찍어주신 것 같다. 나는 내가 나온 작품의 모니터를 잘 못하겠더라. 너무 울렁거리고 어색하다. 지금은 보기는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점이 있다. 주변에서도 많이 모니터해주고 선배들도 많이 조언을 해주셨다.
-힘든 점은 없었나.
▶5부는 힘든 촬영도 있었지만 나보다 소방관 언니 오빠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액션신도 많고 한여름에 방화복을 입어야 하니까 정말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소방관, 경찰관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 깊이 느꼈다. 극에도 나오듯 연쇄방화가 계속 되면 소방관 분들은 정말 밥도 못 먹고 고된 시간을 보내시더라. 정말 감사하다.
-현장에서 막내여서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손호준과는 남매로 호흡을 맞췄고.
▶언니오빠들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소방관 모임도 자주 가고. (웃음) 래원 선배, 기둥 선배도 '더 하고 싶으면 다른 것도 시도해봐도 된다'고 많이 배려해주셨다. 김래원 선배는 정말 젠틀하시고, 손호준 선배는 장난기가 많은데 스윗한 면이 있다.
-시즌2가 나오는데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사건들을 겪은 안나의 모습도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안나도 성장하고 나 역시 성장하는 것 같다. 안나의 성장을 잘 그리면 시청자분들도 같이 공감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소방서 옆 경찰서'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한여름에 모두 고생해서 찍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그리고 2022년은 '경성 크리처' '소방서 옆 경찰서' 를 촬영하면서 정말 바쁘게 지냈는데, 내게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이라는 느낌이다. 재충전을 오래 했으니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겠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선한 역할을 많이 해서 악역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도 꼭 경험해보고 싶다.
-목표는 무엇인가.
▶쉬면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력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품을 통해 위로와 힘을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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