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끈팬티 입고 찍은 목욕탕신? 스타일에 확신 있었죠" [N인터뷰]②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주원이 영화 '카터'의 오프닝 시퀀스에 대해 "스타일에 대해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원은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목욕탕 신에서 끈팬티를 입고 액션을 소화한 것에 대해 "사실 그 신은 끈 팬티가 아니었다, 뭔가 감독님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셨을 거다, 그런데 우선은 끈 팬티를 입고 찍었고 감독님의 그림이 궁금했지만 굉장히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터'가 처음에 깨어났을 때 기억이 없다, 기억이 없고 무슨 상황인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알몸이다' 하는 상태에서 오는 감정이 카터를 움직이는 힘이 됐을 거다"라며 "군대에서 남자들이 발가벗고 샤워할 때 '내가 군대에 왔구나 여기에서 복종하고 말을 잘 따라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처럼 카터도 그런 기분이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가벗겨진 내 몸이 내가 유일하게 들리는 이 목소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끈 팬티에 대해서 감독님께 여쭤보지 않았다, 내 나름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카터를 처음에 몰아넣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주원은 '카터'를 위해 3~4개월간 벌크업을 했다. 그는 "운동은 꾸준히 해왔는데 이 작품의 촬영에 들어가기 한 세 달에서 네 달 가량 운동의 강도를 많이 올렸다"며 "조각 같은 몸 보다 큼직한 근육을 만드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운동 지방과 근육량을 같이 올리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카터'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가 머릿속에 정체 모를 장치, 입 안에 살상용 폭탄을 단 채 귓속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목소리를 따라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오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악녀'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이다.
주원은 극중 이름부터 나이, 직업까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를 연기했다.
'카터'는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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