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년' 수현 "유키스는 내 인생…팀 지키고 싶은 마음 커" [N인터뷰]②

1일 첫 솔로 앨범 '카운트 온 미' 발매

유키스 수현 / 탱고뮤직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유키스 수현(33)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나선다. '자신의 음악을 믿고 들어봐 달라'는 진솔한 마음을 첫 솔로 앨범 '카운트 온 미'(count on Me)에 담은 수현은 유키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음악적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돋보인다. '소주의 요정'이라는 곡은 록 기반의 팝 댄스 곡으로,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소주를 마시면서 취하는 감정의 변화로 표현한 재밌고 독특할 설정의 노래다. 밴드 빛과 소금의 명곡인 '샴푸의 요정' 제목을 오마주한 것이기도 하다. 이밖에 앨범엔 틴탑 니엘과의 듀엣곡인 '마이 프렌드'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유키스로 2008년 데뷔해 팀 내 메인보컬로 활약해온 수현은 히트곡 '만만하니' '시끄러' 등의 곡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특히 2020년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해 재조명받으며 '수현 OPPA'(해외 팬들이 '오빠'를 'OPPA'라 표기하면서 생긴 단어)라는 별명도 얻었던 터. 이후 수현은 올해 초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며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물론 14년간 함께해온 유키스도 여전히 그와 함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앨범 활동은 유키스 활동의 발판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1일 낮 12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카운트 온 미' 발매를 앞두고 수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컴백을 앞두고 바쁘지만, 오랜만에 활동이라 바쁜 게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키스 수현 / 탱고뮤직 제공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문명특급'의 '숨듣명'으로 주목받은 이후 첫 컴백이기도 하다. 부담감은 없었나.

▶'숨듣명' 이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시기가 좋지 않았다. 그 사이에 뮤지컬도 하고, 파일럿 예능도 했지만 음반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한번 활동할 기회가 생겨서 좋고 의미 있다. 사실 이번에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첫 번째 앨범이라는 점도 진짜 걱정됐고, 부담감도 컸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작업했다. 이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문명특급'에서 만나 뵙고 싶다. 진짜 사람 하나 살리셨다. 지금도 계속 챙겨보고 있다.

-기존 유키스 멤버인 훈, 기섭도 함께 새 소속사 탱고뮤직과 계약을 맺은 이유가 있다면.

▶계약을 맺기 전에 지금 소속사와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나를 좋게 봐서 같이 해보자고 먼저 제안해주더라. 그런데 내가 유키스에 대한 마음이 엄청 크다. 유키스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고, 내가 좀 더 열심히 활동해서 잘 되면 다시 유키스로 재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현 소속사와 얘기를 나누면서 이 마음을 말씀드렸는데, 긍정적으로 받아줬다. 기섭과 훈에게도 얘기를 했는데 둘 다 다시 한번 유키스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서 같이 옮기게 됐다. 솔로 활동 이후에 유키스로서의 기대도 해주면 좋겠다.

유키스 수현 / 탱고뮤직 제공 ⓒ 뉴스1

-향후 유키스 활동은 어떻게 계획 중인가.

▶정확하게 어떤 콘셉트나 이미지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고 아직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기존 유키스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기존 느낌보다는 좀 더 도전하려는 생각이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유키스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유키스는 내 인생이 다 묻어나 있다. 진짜 소중하고, 어디 나가서 '유키스 수현'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인생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만약 유키스 팬이라 생각하면, 유키스를 좋아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멤버 교체와 탈퇴도 잦았다. 그래서 나라도 열심히 해서 내가 유키스를 합쳐서 무대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문명특급' 이후로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는데 다 소중하다. 앞으로 팬들이 창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수현과 유키스를 응원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고 한다.

유키스 수현 / 탱고뮤직 제공 ⓒ 뉴스1

-데뷔 14주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종종 유키스 무대 했던 걸 찾아보는데 슬프더라. 그때 너무 힘들어서 슬픈 게 아니고, 뭉클하고 다시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다. 그땐 너무 바빠서 잠도 잘 못 자고 정신없었는데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당시엔 나름대로 동생들을 챙긴다고 했지만, 다시 보니까 그때 나 힘든 것보다 멤버들을 더 신경 쓸 걸 그랬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열심히 하고, 죽기 살기로 노력했지만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그래서 유키스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솔로 앨범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많은 분들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꿈이 안 큰 건가.(웃음) 내 노래를 들으시고 힘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 난 이웃사촌 같이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옆집 OPPA'로 남고 싶다. 하하. 그리고 사실 가수라면 누구든 1위를 하고픈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나. 나도 그렇지만 유키스 활동하면서 1위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가끔 숏폼 비디오 영상을 보면 젊은 분들이 '만만하니'를 알아서 신기하더라. 1위를 못했어도 유키스하면 누구나 아는 곡이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하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