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솔로 데뷔' 유채훈 "35세에 이룬 대중가수 꿈, 떨리고 설레" [N인터뷰]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라포엠 유채훈이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유채훈은 6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포디움'(Podium)을 발매한다. '포디움'은 JTBC '팬텀싱어3'의 라포엠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테너 유채훈이 대중가수로 처음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다. '포디움'에는 곡, 사진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유채훈만의 감성이 듬뿍 담겨 기대를 더한다.
새 앨범 '포디움'에는 '별의 기억', '산책', '꽃', '숨', 유채훈의 자작시 '이대로 여름' 등 총 5트랙으로 수록됐다. 타이틀곡 '별의 기억'에는 작곡팀 피노미노츠와 조셉케이가 뭉쳤으며 프로듀서 에코브릿지가 참여해 유채훈만을 위한 웰메이드 곡을 탄생시켰다. 유채훈은 모두가 입을 모아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점찍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라포엠도 유채훈의 솔로 활동을 적극 응원했다고. 유채훈은 "팀 활동과 솔로 앨범 준비를 병행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는데, 멤버들이 영양제도 챙겨주고 곡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해주는 등 실질적인 응원을 많이 해줬다"라며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포디움'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유채훈은 솔로 전국 투어 콘서트와 방송으로 팬들과 만나 교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5일 뉴스1과 만난 유채훈은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첫 솔로 앨범 '포디움' 발매를 앞두고 있는 소감은.
▶너무 떨린다.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크로스오버가 아닌 대중음악으로 나온 게 처음이라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다.
-대중가수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장르는 발라드. 그래서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도 전체적으로 발라드 계열이다. '포디움'에는 크로스오버 싱어가 아닌 대중 가수 유채훈의 포부를 보여주는 곡들이 담겼다. 여름과 어울리는 음악,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곡이 수록돼 있다.
-대중음악으로 나온 게 처음이라고 했는데 어떤 변화를 줬는지도 궁금하다.
▶'팬텀싱어3'에서 보여줬던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빼고 완전히 대중음악의 색을 입히려고 했다. 그럼에도 크로스오버적인 창법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인 정서는 대중음악이다. 보컬 톤을 잡을 때도 기존에 하던 창법이나 발성을 빼야 해서 '이게 맞는 건가' 판단이 안 섰고 녹음할 때 힘들기도 했다.
-'팬텀싱어3' 때부터 팬인 이들은 아무래도 '대중가수 유채훈'의 음악이 낯설 수 있는데 어떻게 만족시키려 하나.
▶앨범으로 만족시켜드려야 할 것 같다. 테너 유채훈을 좋아해주는 분들도 있고 대중음악을 했을 때 좋아해주는 분들도 있을 텐데, 한 번에 이 모습 저 모습 담는 건 라포엠 때 했기에 개인 앨범에서는 과감하려 했다. 사실 갑자기 대중음악을 했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할 거면 대중음악 스타일을 보여주고 이후에 테너 유채훈을 보여드리자 싶었다. 기존의 나를 좋아해주던 분들께는 업그레이드 된 유채훈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별의 기억'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곡을 받고 다른 노래들도 다 마음에 들었지만, '별의 기억'이 유일하게 프로듀서와 나 모두 타이틀로서 좋은 음악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데모를 받았을 때부터 멜로디와 가사가 예뻐서 애정이 갔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멜로디도 쉬워서 거의 만장일치로 타이틀곡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라포엠 멤버들도 타이틀곡 같다고 피드백을 해주더라.
-수록곡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5번 트랙 '이대로 여름'은 직접 작사하기도 했던데.
▶4~5년 전쯤 음악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한 뒤 우울한 시기가 있었다. 당시 무료해서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그때 느꼈던 감정이 생생하고, 이후로 여름만 되면 그날 그 기분이 생각난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올려뒀는데, 이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서 음악을 붙여보자 해 탄생한 곡이 '이대로 여름'이다. 또 4번 트랙 '꽃'은 기승전결이 있는 곡이다.
-앨범이 본인의 블로그와도 느낌이 비슷하다.
▶의도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고 허심탄회하게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이를 올리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앨범의 분위기와 블로그의 분위기가 일치한다. 이 모습을 아는 팬들은 유채훈의 블로그가 앨범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웃음) 곡들도 인간 유채훈의 내추럴한 모습, 내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담겼다. 작가님들이 내 특성을 알고 카메라 들고 다니는 내용까지 곡에 담아주셔서 아무래도 비슷해지지 않았나 한다. 사진도 직접 찍고, 찍히기도 했는데 내가 실제로 살던 장소를 담았다.
-솔로 앨범 발표를 앞두고 라포엠 멤버들도 응원을 해줬나.
▶정말 응원을 많이 해줬다. 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앨범 준비를 병행해 많이 힘들었는데 영양제 챙겨주고, 먹을 거 먹이면서 실질적인 응원을 해줬다.(웃음) 곡을 들려줬을 때도 보컬 톤이 신선하다면서 많은 칭찬을 해줬다.
-앨범 선주문량이 3만장을 넘어섰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인데.
▶너무 감사하다. 라포엠 앨범을 냈을 때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셨는데 그땐 얼마나 팔아야 대단한 건지 개념이 없어서 실감을 못했다. 이제는 엄청난 수치라는 걸 안다. 그래서 앨범을 더 욕심내서 채울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생각보다 더 큰 사랑을 부셔서 동기부여가 됐다.
-대중가수 유채훈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35세에 첫 가요 앨범을 내게 됐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을 땐 안 되다가 이제야 신인의 마음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 앨범을 내고 그냥 '목소리가 참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뭘해도 '성악이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는 방식을 숨길 수 없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목소리와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가수 유채훈의 목표는.
▶길거리에서 내 음악이 나왔으면 한다. 그 정도로 편안하게 사람들이 듣는 정도만 되도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리스너들에게도 음악 잘한다는 평가를 얻고 싶다. '노래하는 가수' 유채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향후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앨범 발매 기념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 전국을 돌면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또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을 준비해 나올 예정이다. 가수로서 다양하게 얼굴을 비치려고 준비 중이다.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계속된 방향성은 아니다. 여러 모습 중 대중가수로서 유채훈도 있는 거다. 지금처럼 믿고 사랑해주시면 보답하겠다. 계획된 게 많으니 믿고 기다려달라.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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