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버지 부당해고'의 영향?…가수 이소은이 '미국 변호사' 된 비하인드
- 문동주 기자, 이슬 인턴기자
(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 이슬 인턴기자 = "10년 정도 가수 일을 했는데 이것만 내가 아는 사회라면 좀 아쉽지 않을까, 이 시점에 한 번은 변화를 줘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다 돌연 2009년 노스웨스턴대 로스쿨에 입학해 뉴욕에서 변호사를 하고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법원의 뉴욕지부 부의장 자리까지 맡은 이소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그가 지난 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로스쿨 입학 계기를 말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법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순간은 '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5살 무렵 아버지가 정치학 교수를 하셨는데 독재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시고 한동안 집이 좀 어려웠다"며 "나중에 대법원까지 올라가서 결국은 승소를 하셨다. 그걸 내가 성인이 된 뒤 뒤늦게 알고 나서 법이라는 것은 세상 원리의 바탕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법 공부의 계기를 설명했다.
그의 뉴욕 변호사 생활은 가수 활동만큼이나 바빴다. 그는 "일은 너무 많은데 졸려서 일이 안 되고 너무 두통이 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 고안해낸 방법이 책상 밑에 들어가서 자는 거였다. 그러다 사무실을 청소하러 들어온 직원한테 들켜 서로 깜짝 놀랐던 일도 있다"며 고된 변호사 생활을 설명했다.
그에게 '원래 머리가 좋았냐' 묻자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습득하는 것도 좀 느리고 벼락치기는 절대 안 된다. 시험을 치기 아주 오래전부터 느리게 공부하는데 대신 시험을 치고 나서도 오랫동안 유지가 된다"며 "거북이 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그의 언니인 이소연 피아니스트도 줄리아드 음대 교수에 임용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두 자매를 이토록 잘 키운 부모님은 어떤 분이신지 묻는 말에 그는 "언니와 저 둘 다 노력을 많이 했지만,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분들은 되게 많다. 우리는 왜 이런 특별한 운이 따라줬을까 생각하면 부모님이 정말 바르게 사셔서 그 '카르마'(업)가 우리에게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버지는 우리에게 힘든 일,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그냥 잊어버려.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도 부모님께 비난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자유롭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세한 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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