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지연 "김태리 언니 만난 건 행운" [N인터뷰]①
극 중 고유림 역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지연이 '스물다섯 스물하나' 고유림과 함께 성장했다.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보나'이기도 한 김지연은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에서 청춘을 담아냈다. 로맨스 뿐만 아니라 1990년대 그 시절 청춘들의 성장 서사를 담아냈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최종회인 지난 3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회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 분)이 이별하는 모습이 담기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김지연은 지난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서브보컬이자 리드댄서인 그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KBS 2TV 드라마 '최고의 한방'로 연기 활동도 시작했다. 이어 '란제리 소녀시대', '라디오 로맨스', '당신의 하우스헬퍼' 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으며 '오! 삼광빌라!'에 이어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서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극 중 나희도와 경쟁자와 친구를 넘나드는 '청춘 워맨스'로 안방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지연은 극 초반 나희도와 라이벌 구도였지만 그와 함께 성장했던 고유림으로 분해 열연했다. 처음 나희도를 만났을 때는 차가운 모습을 보였으나 3년을 함께 한 채팅 친구 '라이더37'이 나희도였음을 알고 크게 자책, 후에는 나희도의 펜싱 코치가 된다. 김지연은 배우 김태리와 함께 호흡하며 서로 성장을 돕는 모습으로 안방에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줬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지연을 만났다.
-극중에서 김태리 배우와 처음 대립으로 시작했다, 어땠는지.
▶(나)희도와 초반에 대립이 있었다. 저는 (고)유림이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극 초반에) 나쁘게 보일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르게 표현해보면 어땠을까 고민했다. 저는 (고)유림이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속상했다. 그래도 잘 풀어진 것 같아서 되게 감사했다.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분해 연기했다. 펜싱 훈련은 어떻게 받았는지.
▶드라마 시작 3개월 전부터 미리 훈련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역할이다보니 기본 동작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김)태리 언니가 불편한 거 없냐고 잘 물어보셔서 잘 따라갔다. 언니 덕분에 마음 편하게 촬영했다. 실제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대화를 하면서 '언니를 만난게 행운이다'라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펜싱을 배울 때도 어릴 때부터 춤 춘 게 도움이 됐다.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배울 때 습득이 빠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문지웅(최현욱 분), 백이진과 엮이는데 둘 중에 더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은 누구인지.
▶백이진과 문지웅 중에는 잘 모르겠다. 저는 나희도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문)지웅이는 예쁜 말만 해주고 (백)이진이는 팩트를 날려준다. 저는 (나)희도처럼 두손두발 다 묶고 나와주는 그런 존재가 필요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청춘 서사로 인기를 끌었다. 재밌게 봤는지.
▶시청자로서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제가 나오는 장면들만 현장에서 본다. 그러다 대본을 보고 다른 선배님들 연기하는 것을 보는데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대본으로만 봤을 때 다른 느낌이 나는 장면들이 있다. 어디를 가도 드라마 잘 보고있다고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다이빙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은 장면이다. 최근 14회에서 (나)희도에게 솔직하게 '나 사실 가기 싫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대본을 볼 때부터 그 장면이 너무 슬퍼서 오래 울었다. 처음으로 100% 솔직한 유림이를 보여준 것 같아서 애정이 많이 가는 신이다.
-연기를 하면서 고유림에게 감정이입을 했는가.
▶너무 통째로 마음이 아팠다. 대본 처음 보고 계속 울었다. 대본 볼 때마다 울어서 현장에서 울지않고 담담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찍으면서도 많이 울었다. 저라도 (고)유림이를 불쌍하게 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막상 저 일들이 나에게 닥치면 해결해야 할 생각밖에 안 들 것 같다.
-남주혁, 김태리 배우와 호흡은 어땠는지.
▶두분 모두 다 잘 챙겨주시고 많이 알려주셨다. 되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니 오빠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생각하고 계시니까 너무 신기했다. 언니 오빠가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괜찮을 것 같아'라고 해서 그렇게 하면 감독님이 '방금 너무 좋았어'라고 한다. 언니 오빠가 잘 챙겨주시고 '여러번 테이크 가도 되니까 너 하고싶을 때 까지 해' 라고 해서 현장이 좋았다. 편하게 잘 찍었다.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된건지.
▶펜싱 국가대표라고 했을 때 '제가 펜싱 국가대표요?'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으면서는 너무 좋았다. 제가 오디션날 마지막 순서였다. 자기 소개하라고 하셨는데 자기소개를 방송에서 말고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할지 몰랐다. '95년생, 27살이고요 우주소녀 보나입니다' 라고 했는데 나중에 '네가 우주소녀였어?' 라고 반갑게 말해주셨다. 4부까지 리딩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같이 하자고 연락을 받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매력은.
▶미성숙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좋았던 게 뻔하지 않았다. 로맨스가 나오다가 코믹, 운동, 학교생활 등등 확확 바뀌는 것들이 좋았다. 여러 인물들의 관계성이 좋았고 모두가 진실한 정의로운 캐릭터인 것도 너무 좋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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