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하라' 연우진 "영화서 노메이크업, 12시간 공복 간헐적 단식도" [N인터뷰]③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연우진이 노출이 있는 역할을 위해 외적으로도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17일 오전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에서 주연을 맡은 연우진이 온라인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연우진은 자신이 맡은 역할이 20대 후반인 만큼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라며 "극에서 20대 후반의 무광을 표현하지만 15년 후도 직접 제가 연기를 해야 해서 분장의 힘을 빌리지 않고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지금의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변한 건 발성이더라"며 "중후한 멋을 내는 데는 지금이 적기여서 오히려 (나이는) 큰 고민 안 했고, 15년 후의 모습도 표현할 때 크게 메이크업을 안 했다. 그래서 7~8년 전보다 그런 면에서도 캐릭터 표현을 하기에 적기라 생각했다"고 했다.
무광의 비주얼에 대해선 "영화에서 노메이크업으로 나왔는데, 사실 지금까지도 피부톤이 돌아오지 않아서 전날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하는데 저만 새카맣더라"며 웃은 뒤, "고향인 강릉 솥밭에서 햇빛을 맞으며 태닝을 했는데, 뭔가 자연스러운 게 좋을 것 같아서 고향에 가서 리딩도 하고, 순두부도 즐겨 먹고, 강릉 커피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태닝도 했는데 그런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노출이 있는 이번 역할을 위해 몸무게 6㎏ 감량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다이어트는 어떻게 했냐고 묻자, "배우들이 만나서 가장 궁금한 게 다이어트 어떻게 하냐고 물을 정도로 서로들 궁금해 하는데, 저도 많은 방법을 거쳐 봤지만 제 몸에 맞는 게 간헐적 단식인 것 같더라"며 "될 수 있으면 저녁 6~7시 전에 식사를 마쳤고, 12시간 공복을 유지했고 먹을 수 있는 시간엔 다양한 영양분 섭취하면서 운동하고 지냈는데 물론 건강하게 하는 게 요요도 없고 중요하다. 지금이 제 이상적인 몸무게 같다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하며 신경쓸 게 많았던 촬영장인 만큼 현장에서는 마음의 여유가 크진 않았다고. 연우진은 "그래서 감독님이 현장에 놀러오라고 하지 말기도 했는데, 제가 현장에서 벗고 있으니까 다시 옷을 입기 귀찮으니 놀러오지 말고 개봉하면 봐 달라고 한 에피소드가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보통 저는 한 테이크 찍고 모니터링하는데 저희가 집을 실제로 개조해서 미술팀이 만들어주셨다. 주로 수련누님의 2층 방에서 연기하고, 모니터는 집 밖에 설치했는데 다시 보고 오는 것보다, 한 테이크를 위해서 더 연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모니터링을 자주하기보다는 한 테이크를 더 가는 방식의 연기 전략을 짰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중국 작가 옌롄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우진은 극중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으로 분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을 맡은 지안과 호흡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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