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몬 "조이현, 키스신 17번 NG에 '더 내도 좋다' 농담했다" [N인터뷰]②

로몬/넷플릭스 ⓒ 뉴스1
로몬/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로몬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감독 이재규)이 발견한 새로운 스타로 꼽힌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후 하루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1위(플릭스패트롤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프로그램 부문 집계 기준)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9일까지 12일 연속으로 정상을 수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로몬은 극 중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수혁으로 활약했다. 이수혁은 한때 일진들과 어울렸지만 군인이라는 꿈이 생기면서부터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학생.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뒤 위험한 일을 도맡는가 하면, 위급 상황서 늘 선두에 서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에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는 이수혁이었다. 로몬은 이수혁의 액션부터 '절비'가 된 반장 최남라(조이현 분)와의 풋풋한 로맨스도 보여줬다. 이에 로몬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팔로워수가 25~26만이었다가 현재는 400만 가까이 증가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관심과 사랑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던 그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로몬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로몬/넷플릭스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연기하면서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 경험이 녹인 점도 있는지.

▶친구들과 떠드는 장면들에서 그랬다. 중학교는 남고를 나왔고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남녀 분반이었다. 처음에 등장할 때 친근한 대화들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와) 비슷했던 것 같다.

-수혁은 남라에게 왜 끌렸을까. 로몬은 그 이유가 뭐라고 분석하고 찍었나.

▶그것에 대한 고민을 오래한 것 같다. 수혁이는 왜 남라를 좋아할까 고민했다. 수혁이는 할머니와 함께 자라온 친구다. 어리지만 어린 나이에 집안의 가장이었고, 누군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것 같다. 남라가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차갑고 감정 없는 친구로 보일 수 있는데, 수혁이는 남라의 어딘가 모를 외로움, 지켜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느낀 것 같다. 또 조이현 배우의 첫사랑 같은 비주얼 덕분이기도 하다. (웃음) 남라와 기억에

-남라와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고백하는 신이 사실 둘 관계에 있어서, 수혁이의 행동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좀비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남라와 수혁의 러브 스토리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 같다. 죽을지도, 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따뜻한 신이라 기억에 남는다.

-극 초반 온조가 명찰을 주며 고백해 이어질 줄 알았으나 후에 남라와 마음을 주고 받는 건 의외였다. 남라에 대한 감정을 서서히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남라와는 감정선이 중요해서 거의 순서대로 찍었다. 자연스럽게 좋은 현장 덕분에 감정을 자연스럽게 쌓아올린 것 같다. 남라와의 로맨스에서는 뭔가 해야겠다는 상황보다 그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남라와의 키스신도 화제였는데, 당시 이 장면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NG 관련 비화도 화제인데 당시 NG가 17번 나면서 조이현 배우가 미안했다고 했다. 로몬 배우가 배려해줬다고 하는데 어떤 응원을 해줬나.

▶키스신을 찍어본 건 거의 처음이라서 실제로 로몬은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낯을 많이 가린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현이가 나한테 이현이의 감정을 깨뜨리지 않을까 고민했다. 유독 현장에서 조금 더 몰입하기 위해서 남라를 많이 챙겼다. 추울 것 같으면 담요를 덮어주거나, 수혁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고민하며 행동했다. (키스신 당시에는) 이현이가 입술을 잘 못찾더라. 눈을 감고 뽀뽀해야 해서 NG가 많이 났다. (웃음) 많이 미안해 하더라. 긴장감도 풀어줄 겸 괜찮다 했다. 'NG를 더 내도 좋다'는 농담을 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사탕을 많이 먹었다. (웃음)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배우와 연기 호흡은.

▶우리 찬영이는요, (웃음) 저와 비슷하게 천천히 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신중한 성격이고 그게 연기에 그대로 드러난다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지후는요, 지후와 같이 8개월 넘게 호흡을 나눠봤는데 눈이 정말 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눈이 담고 있는 그런 느낌이 깊고 좋더라. 이현이는 갖고 있는 아우라와 연기력이 뛰어나다 생각한다. 어떨 때는 차갑지만 상쾌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 궁금하고 같이 좋은 배우로 성장하길 기원하고 있다.

-남라를 마지막에 만나지만 또 다시 헤어지는데 시즌2에서는 조우하게 될까. 만약 시즌2가 제작 된다면 수혁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 같나.

▶시즌2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온다고 한다면 남라한테 가서 '보고싶었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