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연 "'아이돌' 아쉬운 시청률? 영향 받지 않으려 노력" [N인터뷰]②

안희연/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 뉴스1
안희연/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14일 12회로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아이돌: 더 쿠데타'(극본 정윤정/연출 노종찬)는 안희연(하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히트곡 '위아래'로 '역주행 아이콘'이 된 걸그룹 EXID 활동 당시를 떠올리게도 했고, 과거 아이돌 시절을 그리워 했던 팬들에게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아이돌: 더 쿠데타'는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를 담은 드라마다. 안희연은 극 중 망한 걸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제나 역을 맡아 활약했다. 제나는 외유내강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며 어려움에 처한 팀을 이끌어가는 인물.

안희연은 드라마 종영 소감에 대해 "제일 어려웠다"는 고백으로, 걸그룹 경험이 있음에도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한번 경험했던 아픔이라 손이 델 것을 알고 손을 갖다대고 있어야 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지만, 드라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메시지가 너무 좋았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0%대로 부진했지만, 드라마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도 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 숫자가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고, 중요한 롤을 맡고 있는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든든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었다"고 밝힌 것. 배우가 된 뒤 더욱 단단해진 안희연을 만나 드라마 그리고 연기에 대한 그의 진심에 대해 들어봤다.

안희연/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기획사 대표로 출연하는 곽시양과의 로맨스에 대한 생각은 어땠나.

▶처음에 대본보고 로맨스가 없는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대표가 남자이고 아티스트가 여자다 보니까 이성적인 프레임을 씌울까봐 '로맨스 같은 느낌으로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로맨스 때문에 드라마의 메시지가 가려지면 어떡하지 했는데 '이 고민 자체가 편견이구나' 했다. '사랑할 수 있지, 나이 차이가 난다고 해서 사랑을 못할 건 뭐야, 이것도 또 나의 편견이었구나' 했다. 이 조차도 너무 죄송스럽더라.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이건 너무 내 편견이었다' 하고 (편견을) 깨버렸다.

-배우로서 스스로 연기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면 이 작품을 못했을 것 같다. 다만 팬분들한테 다시 무대에 올라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좋았다.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으면 이 작품을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아이돌 딱지'도 있고 '아이돌을 탈피를 해야 한다'는 그런 말들이 많은데, 그동안 연기하면서 그런 (아이돌로서의) 모습이 아닌 역할을 하다가 다시 아이돌의 모습을 입어야 하는 거다. 그 (새로운 연기에 대한) 방향성을 내가 정말 추구했고 거기에 중점을 많이 뒀으면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출연을 결정하며 다시 붙을 수 있는 '아이돌 딱지' 우려는 없었나.

▶그걸 생각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안해본 것은 뭐지?' 그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야 제나가 새롭게 보일 것 같았다. 그런데 '꼭 그래야(새로워야) 하나' 했다. '왜 제나를 나와 분리시켜야 하지? 내가 제나고 제나가 나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제일 많이 사랑을 받았던, 대중들에게 많이 부각됐던 스타일을 했다. 긴생머리를 하는 역발상을 했고, '왜 내가 (아이돌과 나를) 굳이 분리시키려 했지' 했다.

-'아이돌'의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는데.

▶시간대나 소재에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시청률이) 바로 숫자로 나오니까 스스로에게도 쉽진 않더라. 드라마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숫자가 그 마음에 영향을 줄까봐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배우가 되고 방송 중에 시청률이 나온 후 현장에 가는 건 처음이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 숫자가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고, 중요한 롤을 맡고 있는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든든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었다.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