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최근 득남하며 강해진 중력 느껴…발이 땅에 붙는 느낌"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배우 박해수는 29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6일째 넷플릭스 전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서는 8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박해수는 극 중 어릴 적부터 수재였던 기훈(이정재 분)의 동네 후배로 서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가 고객의 돈까지 유용했던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게 된 상우 역을 연기했다.

-앞으로도 '수리남'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게 됐는데.

▶넷플릭스와 작업을 일전에 '페르소나' '사냥의 시간'을 했고 이후에 시리즈물을 하게 됐다. 넷플릭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제작자와 연출가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준다는 거다. 그래서 아티스트 분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저도 앞으로 '넷플릭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웃음)

-최근 득남 소식도 전해졌는데.

▶지금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영상으로만 아이를 만나고 있는데 기분을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달라진 건 그게 있다. 강해진 중력을 느꼈다. 발이 땅에 붙는 느낌이 들었다.

-'오징어 게임'은 배우로서 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저는 작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었지만 보여지는 시기는 텀이 있었다.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됐고 좋은 반응도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

-본인이 직접 오징어 게임에 참여했다면.

▶참여를 못했겠지만 참여했다면 마지막 관문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구슬치기는 자신 없다. 농구는 잘하는데 축구는 못하고 공이 작아질 수록 못하는 게 있다. 구슬치기는 굉장히 약하다. 피지컬이나 심리로 하는 건 가능할텐데 구슬치기는 자신이 없다.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 있다면.

▶연극에서 생활 때 '프랑켄슈타인'을 하게 돼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하면서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많은 관심을 받고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세 번째로는 '오징어 게임'을 전 세계적으로 봐주셔서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작품 선정의 기준이 있다면.

▶얼마전에는 기준보다는 좋은 감독님들이 좋은 작품을 손내 밀어주시면 감사해서 작품을 했다. 우선 저는 시나리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세계관이 저한테 연기욕심이 나게 하는 작품들에 대해서 먼저 보는 편이다. 지금도 손내밀어 주시는 좋은 감독님이 있으면 작품을 하고 있다.

-남은 올해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나.

▶12월까지는 한국판 '종이의 집' 촬영을 하고 있다. 또 '수리남' 작품을 같이 촬영하고 있어서 연말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찍고 있다. 내년에는 '야차'와 '유령'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