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 정소민 "나도 '내 집' 마련 노력…집=휴식 생각 확고해져" [N인터뷰]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이 지난 5일 종영했다.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정소민은 극 중 잡지사 '월간 집'의 10년 차 에디터 나영원 역을 연기했다. '월간 집' 대표 유자성(김지석 분)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게 되면서 변화하는 삶을 보여줬다. 정소민은 이런 나영원의 악착같은 모습과 유자성과의 통통 튀는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종회에서는 나영원과 유자성이 집에 사랑을 더해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좋은 집'을 가꿔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월간 집' 종영 후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정소민은 나영원을 연기하며 느낀 점과 함께 드라마 '월간 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아직은 잘 실감이 안 난다. 여태껏 촬영했던 작품 중 촬영기간이 가장 길었고, '월간 집'처럼 회사생활이 많이 비쳤던 작품이 처음이었다. '월간 집' 사무실 세트장에서 가장 많은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 잡지사에 출근하듯이 세트장으로 가는 저를 발견했다. 세트장에 가면 늘 같은 곳에 제 자리가 있고, 주위에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는데 그게 저에게 처음 경험하는 소속감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그만큼 동료들과 정도 많이 들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월간 집'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

-나영원과 본인의 닮은 점은 무엇이었나.

▶우선 공통점은 내 집 마련 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꾸준히 해온 거다. 직업은 다르지만 그 시기에 찾아오는 고민을 잘 알기에 영원이에게 공감이 갔던 것 같다. 다른 점은, 제가 영원이보다는 조금 덜 착한 것 같다.(웃음)

-드라마를 촬영하며 집에 대한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나.

▶어떤 큰 변화라기보다는 원래 집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했던 생각들이나 가치관들이 더 확고해진 것 같다. 평소에도 집만큼은 내가 온전하게 푹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공간인 만큼, 집은 숨차게 달려온 하루의 끝에서 긴장을 내려놓고 편히 숨 쉴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김지석과의 호흡은 어땠나.

▶(김)지석 오빠와는 이전에 단막극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고, 오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굉장히 절친이 된 느낌이다. 어떤 장면을 촬영해도 한결같이 편안했고,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더욱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매거진 '월간 집' 식구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라 현장이 늘 즐거웠다. 특히 (김)원해 선배님이랑 (채)정안 언니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개인적으로 두 분의 텐션이 너무 부럽더라. 정말 촬영을 마칠 때 즈음에는 한 식구가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편안한 느낌이었다.

-'월간 집' 속 집 중 실제 이런 집에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집이 있나.

▶실제 촬영을 하면서도,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보면서도 '우와' 하는 집들이 많았는데, 사실 어떤 특정한 집이라기보다는 저만의 취향이나 분위기가 녹아든 집을 더욱 원하게 된 것 같다. 인테리어 면에서는 요즘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월간집'은 본인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나.

▶언제 떠올려도 기분 좋고 유쾌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작품의 제목처럼 '집' 같은 드라마다. 함께 호흡했던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의 시간들, 현장에서의 공기 등을 떠올리면서 쉬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극 중 영원이라는 이름처럼 '월간 집'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시청자분들 마음속에도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아직 '월간 집'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께 요즘이 여러 가지로 힘든 일상의 연속이다. 저희 드라마는 매 회 '봐,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다들 비슷한 이유로 울다 웃다 해, 그러니 절대 혼자라고 생각 말아' 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친구 같은 느낌이다. 소소한 힐링과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라 믿는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