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나릴야 군몽콘켓 "반종·나홍진 감독과 작업 합류해 기뻤다" [N인터뷰]①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14일 개봉한 영화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을 맡아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혔다.
영화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장을 페이크 다큐 형식을 빌려 마치 실제처럼 그려내 극한의 긴장감을 형성했는데, 이 가운데 조상신을 모셔온 님(싸와니 우툼마 분)의 조카인 밍을 맡은 나릴야 군몽콘켓의 강렬한 활약이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휘어잡아 리얼한 스릴과 공포감을 안겼다.
'랑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나릴야 군몽콘켓은 긴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배우로, 평범한 20대 생활을 보내다 원인 모를 이상 증세에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밍으로 분했다. 20일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어로 인사한 뒤, "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활짝 웃으며 영화 속 밍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펼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정말 기쁘다.(웃음) 개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랑종'을 보신 분들이 직접 응원과 칭찬의 메시지를 많이 남겨주시고 있다. 이런 기대를 했냐고 묻는다면, 어느 정도 좋은 영화라 기대는 했지만 이정도로 뜨거운 반응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다섯 번 정도의 오디션 끝에 합류했다. 태국에서 유명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처음 캐스팅 회사를 통해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의 영화인지 모르고 참여했는데, 태국에서는 유명하시고 유능하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기뻤다. 그리고 여러 과정을 통해 밍 역에 선택 됐을 때 너무너무 기쁘더라. 참가 당시에는 어려운 캐릭터라 느꼈지만 스스로 시험해보고자 했고, 내가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 이후 오디션에서 밍 역할을 제안하시고 연기해 봐라고 했을 때 압박감은 아니었지만 워낙 어려운 캐릭터니까, 최선을 다해서 맡아보자는 생각이었다. 최종 선택을 받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과 팬인 한국의 나홍진 감독님의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서 기뻤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밍 역을 제안한 것인가.
▶감독님에게 듣기로는 오디션 참가자들 중에서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정확하게,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내 모습이 시나리오 작업때 생각하셨던 밍 캐릭터와 잘 부합했다고 하셨다.
-이전에 나홍진 감독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앞서서 친구들에게 무서운 영화가 있다고 소개를 받았는데 그게 '곡성'이었다. 정말 무섭고 놀랐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감독님과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또 놀랐다. 그리고 나홍진 감독님의 '곡성'과 '추격자'를 봤는데 한 번에 보지 못하고 중간에 계속 멈추면서 봤다. 영화를 보는데 숨이 멈추더라. 나홍진 감독님의 영화가 관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같이 하고 싶다.
-처음에 '랑종'의 시나리오를 읽고 어땠나, 영화의 가장 특별한 점을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나리오는 정말 흥미로웠다. 다른 대본들과 다르게 디테일한 대사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더 강조되어서 흥미롭더라.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시나리오 자체가 특별했다. 태국 무속신앙에 관한 이야기인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접해왔던, 그리고 태국인들도 믿고, 나도 믿는 그런 토속신앙을 기반으로 해서 정말 진짜 같아서 빠져들었다. 리얼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자유롭게 맡겨주셔서, 나도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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