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임정희 "3년5개월만에 컴백…김태우 무한 응원에 힘 얻어"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임정희(40)가 3년 5개월의 공백기를 끝내고 새로운 노래를 발표한다. 2005년 '뮤직 이스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로 데뷔해 파워풀한 보컬 실력을 뽐내며 그해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임정희는 '눈물이 안났어' '시계태엽' '사랑아 가지마' '진짜일 리 없어' '골든 레이디'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실력파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활발한 한국 활동과 함께 미국 시장에도 과감하게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오기도 했다. 이후 몇 개의 싱글을 발표해온 임정희는 OST와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로또싱어' 등 음악 예능에 출연해 꾸준히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뽐내왔다.
동시에 2017년 12월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진 임정희는 그동안 느낀 자신의 음악적 고민을 고스란히 풀어내 '낫 포 세일'(Not 4 sale)을 완성했다. 이 곡은 임정희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알앤비 소울 장르로, 임정희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작사하고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자존감 높은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며 만들어낸 첫 번째 매뉴얼이다.
20일 신곡 발매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난 임정희는 "오랜만에 컴백이니까 임정희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걸 인식시키고 싶다"라며 "사실 아직까지도 음악 하면 행복하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가는 게 가수로서 최종 목표다"라며 웃었다.
-오랜 공백기 끝에 신곡을 내는 소감은 어떤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3년5개월이나 됐다는 걸 알았다. 신곡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뮤지컬 활동과 방송 활동을 하고, 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음악 공부도 더했다. 오랜만에 활동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대가 크다. 원래 곡을 쓰면서 계절에 영향을 받는 편이라 이번에는 봄 느낌을 내고 싶었고, 마침 봄에 걸맞은 곡이 완성이 됐다. 이번에 내면서 점차 다져가는 시기로 삼고 앞으로 하나하나 더 쌓아나가고자 한다.
-이번에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자작곡을 발표하게 됐는데.
▶자작곡 자체가 처음은 아니지만,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에 새롭게 회사를 옮기고 기획을 하면서 내 곡을 선보여야 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스스로도 오랜 시간 용기를 못 냈지만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노래에는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비슷한 청년들과 같은 감정을 담아내 공유하고자 했다. 숫자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다들 귀한 존재라는 마음을 곡에 담아내려고 표현했다.
-이번 노래로 어떤 심정을 담아낸 것인가.
▶심각한 건 아니다. 활동을 하면서 연차가 쌓였고, 그간 대표곡이 발라드 곡들이라 내가 발라드 가수로 평가받아왔다. 그렇지만 스스로 빠르고 펑키한 팝 음악을 좋아하고 발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너무 좋은 발라드 곡이 있다면 당연히 부르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찾아나가고 싶었다.
-이런 시도에 대해 스스로는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낫 포 세일'을 통해 조금은 해소된 것 같다. 한 곡이라서 아쉽지만, 이 곡을 시작으로 점차 채워나갈 것 같다. 예전에 올드타운 스타일 곡이나 스티비 원더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랐는데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곡으로, 타이틀 활동을 하게 되니까 어떤 갈증이 조금은 해소된다. 앞으로도 나만의 스타일이 담긴 곡들을 준비하고 있어서 꾸준히 기대해주면 좋겠다.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하면서 김태우와 함께 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 조언을 준 게 있다면.
▶김태우는 정말 많은 힘을 줬다. 내게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19세에 JYP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 태우가 선뜻 친하게 지내자고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그렇게 연락하다가 기회가 되어서 태우네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 사실 그간 쟁쟁한 프로듀서분들과 작업하다 보니 내 곡을 쓰고 싶어도 선뜻 용기를 낼 수 없었는데, 이번에 태우가 '당연히 네가 써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해주더라. 그리고 내 음악을 들려주면 정말 좋다고 피드백을 해줬다. 무한 응원을 해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줘서 의심하기도 했다. 하하. 내가 사서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그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준 게 태우여서 정말 고마웠다.
-자작곡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 행보를 이어가는 것인지.
▶막연하게 구상하고 작업하고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실 이번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머릿속에 생각했던 것들은 음반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직접 끌고 나간 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곡을 쓰고, 이 작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믹스, 마스터 등 후반 작업까지 이어서 했다. 이 작업을 다 하고 나니까 비록 싱글이지만 정규 앨범을 준비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짜 영혼을 갈아 넣었다. 하하. 한 곡이라 아쉽지만 조금 더 정리해 나가면서 계속해서 확고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혹시 결혼 생각은 없나.
▶아직 결혼 계획은 전혀 없다. 하하. 비혼은 아니지만 좋은 만남과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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