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스크린 데뷔, 벅차요" 신승호, 11년 축구선수에서 행복한 배우로(종합)
영화 '더블패티' 주연 강우람 역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신승호(25)가 스크린에 데뷔한다.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2018)와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열여덟의 순간'으로 교복을 입고 청춘물에 등장했던 그는 20대 초반의 씨름선수로 분해 청춘에 대해 다시금 이야기한다.
11년간 축구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신승호는 20대 초반, 운동을 그만두고 2017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오르며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에이틴 1'과 '에이틴 2'에 연이어 출연하며 10대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도전하게 됐다.
신승호는 16일 오전 영화 '더블패티'(감독 백승환)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블패티'는 힘내라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던 고된 하루를 보낸 날,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지망생 현지(배주현 분)가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고열량 충전 무비다.
어색한 듯 미소를 지으며 화상 인터뷰를 시작한 신승호는 "스크린 데뷔에서 주연이라 감사하고 가슴이 벅차다. 기대되는 것 같다"라며 "제가 촬영하면서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에 너무 예쁘게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의 만족도 면에서 전 만족한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신승호는 영암군 소속 씨름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과 믿고 따르던 선배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팀을 이탈해 방황하는 강우람 역할을 맡았다.
직진형인 우람에 대해 "꿈에 대한 열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서 연기했다"라며 "물론 아끼던 선배의 죽음으로 씨름판을 잠깐 떠나 방황하지만 스스로 본인도 씨름판으로 돌아갈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축구선수 출신인 신승호는 영화에서 씨름선수 역할을 위해 실제 씨름 훈련도 했다. 그는 "운동선수 역할을 몇 번 연기자로서 경험하긴 했지만, 실제로 운동선수들과 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옛날 생각도 났다"라며 "운동을 오래 해서 그런지 게을러져서 그런지 며칠 했는데도 힘들더라. 그래도 우람이를 준비해 가는 과정이 스스로 도전이었던 것 같고 큰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신승호는 극중 어마어마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탄탄한 복근 몸매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가 먹는 걸 너무너무,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노출이 많으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라며 "먹는 신이 있는 날에는 최대한 운동을 많이 했고, 촬영 전후 운동을 성실히,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 그리고 꼭 먹어야 하는 날에는 다른 다이어트 식단 대신에 촬영 중 음식으로 대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피부가 워낙 하얀 편이라 좀 더 운동선수처럼 보이기 위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을 해봤다. 살이 많이 탔다"며 웃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도 20대 초반 청춘 역할을 맡았다. 전작에서부터 꾸준히 청춘물, 학원물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보기엔 20대 중반의 나이에 학생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도 있지만, 저한테는 감사한 경험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다"라며 "최대한 극중 캐릭터가 학생 역할인 만큼 최대한 친구들과 융화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실제 운동선수로서 학창시절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추억이 많지는 않지만 실제 제 학창시절을 최대한 반영하고 연기할 때 떠올리면서 준비한다"고 했다.
배주현(레드벨벳 아이린)과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 모두 스크린 데뷔작이다. 신승호와 배주현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힘든 각자에게 위로가 된다.
그는 "(배주현의) 캐스팅 소식을 못 듣고 기다리고 있다가 처음 들었는데, 신선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저 역시 영화는 처음이었고, 아이린씨 역시 영화가 이제 처음이셨으니까 그런 면에서 신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린씨와 사전에 조절한 부분은 촬영에 대한 신들 모두 얘기하면서 조절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라며 "혼자 준비했을 때보다 서로 대화하면서 만들어나간 신들, 대화하고 준비했을 때 완성도 있는 신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케미는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승호는 '더블패티'를 통해 20대 초반 자신의 모습도 생각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람이 극중에서 22살인데 실제 제가 22살때 우람이처럼 어려움, 시련을 겪었다. 그때 전 평생 해온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그래서 기억이 많이 났고, 우람이가 짠하기도 하면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11년간 해온 축구선수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행복하지 않아서"라며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고,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컸던 이유는 행복하지 않아서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이어 "꽤 오래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그 힘든 시간을 버텼던 건 힘들어도 행복해서였다. 그런데 그만두기 1~2년 전부터 행복하지 않더라. 그래서 다른 일을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무작정 그만뒀고 그 이후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권유를 받고 모델계에 관심이 가서 모델 활동을 하다가, 또 감사한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과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배우를 하고 나서, 지금은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그러면서 "제가 축구에 매달린 시간보다 더 행복하고, 연기를 더 하고 싶다. 짧게나마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 연기의 매력이라, 실제 캐릭터를 보면서 삶을 깊게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고, 실제 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에이틴'을 시작으로 학원물에 꾸준히 출연하며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신승호. "연기를 한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촬영하고 연기 현장에 나가는 게 감사하고 신기하다. 작품의 크기나 캐릭터 비중보다는 연기를 할 수 있음에 되게 감사하고 저를 찾아주시고 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사실 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대한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연기를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블패티'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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