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메모리스트' 윤지온 "진지함 속에서 위트 잡아내려 노력"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 황하나/ 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은 배우 윤지온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전작인 JTBC '멜로가 체질'에서는 진중한 모습이 부각됐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밝고 명량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이다. 윤지온은 극 중 동백 바라기 막내 형사 오세훈 역을 맡아 동백, 구경탄(고창석 분)과 찰떡 케미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서는 강지은(전효성 분)을 향한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했다.
11일 뉴스1을 만나 '메모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윤지온은 자신에게 남다른 에너지를 전달한 작품에 대해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쾌활한 '메모리스트' 촬영 현장 분위기 덕에 자신 역시 더욱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윤지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모리스트'는 어떤 작품이었나.
▶그냥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면 '행복' '즐거운 작품'이라는 단어가 지배적으로 떠오르는 것 같다. 촬영장의 모든 분들이 좋아서 저 역시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전작 '멜로가 체질'에서는 캐릭터가 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동적이어서 써야할 에너지가 달랐던 것 같다.
-'메모리스트'가 끌렸던 이유가 있나.
▶일단은 SF 형사물이라는게 끌렸다. 그런 종류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한편으로 신기하고 그 점에 끌렸던 것 같다. 단순히 영웅물이라서 끌렸다기 보다는 한팀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게 좋았다. 또 캐스팅을 들었을 때 더 좋았다.
-원작 웹툰에서 참고한 부분이 있나.
▶웹툰에서 참고한 건 캐릭터나 분위기, 톤앤매너 같은 걸 참고했다. 웹툰도 최대한 생동감있게 그려내려 했지만 액션의 동선, 심리 상태에 따른 표정의 미세한 변화 등은 웹툰 보다는 드라마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감정선이 있다. 그런 부분의 차이점을 뒀다.
-오세훈이란 캐릭터는 어땠나.
▶눈치 안 보는 것이 있지 않았나. 막내라서 예의는 잘 지키는데 그러면서도 할말은 다 하는 인물이다. 반장님한테 호구라고 한다든가. 그래서 저도 눈치를 안 보려고 평상시에 노력하려고 했다.
-오세훈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세훈이는 병아리 형사다. 웹툰 작가님도 '병아리 형사'라고 말씀해주셨다. 보조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거보다는 포커스를 반장님 형님 총경님 간의 합에 두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호한테 굉장히 연락을 많이 했다. 제가 비록 형이지만 극 중에서 나이는 적게 나온다. 제가 승호에게 '나는 네가 선배'라고 '편하게 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밥도 먹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연기를 하면서 레퍼런스를 둔 게 있었나.
▶그동안 형사물들에서 막내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캐릭터들을 참고하려고 노력했다. 해외드라마에서도 참고를 많이 했다. 해외드라마를 보게된 건 몇 년 안 됐지만 해외드라마에서 가지고 있는 위트가 좋았다. 위트있는 작품들을 보면 진지함 속에서도 나오는 것들이 있지 않나. 진지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위트가 좋았는데 형사로서의 레퍼런스 보다는 그런 지점을 참고한 것 같다.
-활극으로 출발했다가 점점 극이 무거워지기도 했는데.
▶이게 이 드라마의 내용이나 소재 특성상 계속 활극처럼 가기 어려웠을 거다. 그거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고 다른 인물들의 성장되는 요소가 있어야 하니깐 그래서 환기적인 부분에서 세훈과 구반장이 후반부로 갈 수록 역할이 중요해지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더 에너지를 써서 장난을 치고 그렇게 했었다.
-'메모리스트'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
▶'무섭다' '스릴있다' 이런한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너 좋대'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런 반응이 좋고 너무 행복한대 왜 수많은 지인들의 어머니께서 저를 좋다고 하셨는지 궁금하다. 한분 한 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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