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인간수업' 박주현 "김동희와 서로 많이 의지했죠"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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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9일 공개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의 신작 '인간수업'(극본 진한새/ 연출 김진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루며 화제가 된 '인간수업'은 최근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프로그램 1위에도 올랐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다.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의 아들인 신예 진한새 작가가 합작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청춘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극 중 부모의 어그러진 교육관에 힘들어하다 지수(김동희 분)와 함께 엇나간 선택을 하게 되는 배규리 역을 연기한 배우 박주현(26)은 '인간수업'이 발견한 가장 기대되는 신예들 중 한 명이다. 전작인 tvN '반의반'에서는 첫사랑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박주현은 이번 '인간수업'에서는 그와 정반대 되는 파격변신을 시도해 열연을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8일 박주현은 '인간수업'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인간수업'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우선 제가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를 갔더니 반응이 뜨겁더라.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공부를 통해서 만든 작품이라 뿌듯함이 크다.

-오디션을 통한 캐스팅 비하인드가 있나.

▶오디션 기간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3개월 동안 꽤 오랜 기간 진행됐다. 처음에는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로 오디션을 본 터라 제가 캐스팅될지는 몰랐다. 그래도 어느정도 관심은 있으신가 보다 생각은 했지만 배규리라는 친구를 맡을지는 정말 몰랐다.

-'괴물 신예'라는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한 것이 맞지만 제가 이렇게 주목 받을 수 있었던 건 감독님과 작가님, 많은 스태프들의 도움 덕분이다. 주변 반응은 굉장히 좋아해주신다. 제 지인들 중에서 저 때문에 봤지만 자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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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굉장히 부담감도 함께 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마냥 무섭기 보다 즐거운 부담감이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고민하며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오디션 합격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가졌나.

▶합격했다고 말하지 않고 저를 부르셔서 또 다른 오디션인 것 같았다. 오자마자 왔냐 네가 규리 한 번 해보라고 하셨는데 처음에 실감도 안났다. 저를 믿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도 컸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잘해야지' '감독님께 연기로 보답해야지'라고 생각했다.

-김동희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김동희가 저 보다 어린 동생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 있어서는 잘 맞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만나서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대본을 떠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를 했다.

-'반의반'의 김지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표현했는데.

▶'반의반'은 '인간수업'이 먼저 끝나고 찰영했는데 배역의 나이도 차이가 거의 15살 가까이 났다. 제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부담스러웠지만 즐겁게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실제 성격은 '반의반' 김지수와 '인간수업' 배규리 중 어디에 가까운가

▶실제로는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다. 하지만 두 캐릭터 모두 상황 때문에 무언가가 결여된 사람들이었다. 규리는 자기 자신을 즐기지 못하고 억압 받는 친구였고, '반의반'의 김지수는 비밀과 사건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인물이었다. 두 캐릭터 다 연기를 하기 위해 공부를 엄청 했던 것 같다. 전혀 다른 캐릭터지만 연기를 하면서 많은 삶을 살아보게 되고 세상을 보는 견문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10회차가 동시에 모두 공개된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나.

▶10회차가 시리즈가 동시에 공개가 되다 보니 반응들이 하루만에 다 보신다는 반응이 굉장히 많았다. 하루만에 다 봤다, 다음 것을 달라는 댓글을 너무 많이 봤다. 저희는 준비기간까지 반년 이상 걸린 작품이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허무함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어땠나.

▶넷플릭스는 사전에 준비되는 기간이 길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배우로서는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일반 드라마는 시간에 좇기다 보면 컨디션 관리도 힘든데 전체가 사전제작되다 보니 굉장히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