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골목식당' PD "이대 백반집 보며 백종원 울컥…긴급점검 계속"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백종원 대표님도, 제작진도 마음이 복잡미묘하더라고요. 울컥했죠."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골목식당'을 거쳐간 식당들을 불시에 긴급 점검하는 특집 중에 이대 백반집에서 본 충격적인 실태 때문이었다.
백종원이 주방을 급습해보니 미리 세팅된 뚝배기가 쏟아져 나왔고, 위생 상태는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여자 사장은 백종원의 물음에 핑계로 일관했고, 결국 백종원은 아쉬움과 답답함에 "마음이 다친 게 크다. 이래서 제가 어떻게 믿냐"고 분노했다.
지켜보던 남자 사장은 "모두 우리 잘못이다. 백 대표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제작진들에도 면목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고, 그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백종원은 고개를 돌려 먼 곳만 바라봤다. 사장님들의 진심 어린 눈물에 백종원은 "다시 잘 좀 해달라"고 호소했고 '재교육 솔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골목식당'을 연출하는 정우진 PD는 8일 뉴스1에 "촬영하면서 우리 모두 다 복잡미묘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PD는 "백종원 대표는 '골목식당'을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임하지 않는다"며 "열정적으로 하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식당과 사람들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다. 제작진 모르게 '암행어사'로 사람을 보내 점검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했는데 안타까운 상황을 눈으로 보니 많은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며 "제작진도 울컥했고 나 역시 그랬다. 한편으로는 백종원 대표를 너무 힘들게 하나 싶은 마음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정 PD는 앞으로도 '골목식당'의 긴급점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점검을 해보니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이나 백반집 문제 등 방송 이후,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일어나더라"며 "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서 앞으로도 긴급점검을 계속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도 '골목식당' 출연 식당에 대한 사명감이 있지만, 백종원 대표의 책임감은 못 따라간다"며 "그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골목식당'은 백종원과 이대 백반집의 갈등, 또 재솔루션 결정 과정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 1부 7.4%, 2부 9.2%를 달성, 지난주 방송분(7.2%)보다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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