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김성규 "'악인전' 칸行, 장난꾸러기 주지훈 선배도 진지한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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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성규(33)가 영화 '범죄도시'와 넷플릭스 '킹덤'에 이어 '악인전'으로 또 '축포'를 터뜨리게 됐다. '악인전'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작품으로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규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칸영화제에 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에 "나도 따라가게 됐다. 예상한 게 아니다. 생각도 못했다. 왜냐하면 칸영화제에 냈다고 했을 때 나에게 큰 키워드는 아니었다.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그렇게 더 긴장과 설렘이 크다. 턱시도도 맞췄다. 이제 짐을 싸야할 때가 오고 있어서 감사하다 잘 다녀오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악인전'의 칸영화제 초청은 김성규 뿐 아니라 주변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김성규는 "주변에서 신기해 한다. 내 친한 지인들 중에서 영화를 하는 친구들은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하더라. 한 지인은 술자리에서 '연락을 못 했다.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고도 했었다. '악인전'에 대한 연기적 고민을 같이 했었는데, 그 영화가 칸영화제 초청을 받고 개봉하니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당혹스러웠다. 칸? 칸이라는 말을 내 입으로 뱉어본 적이 없을 거다. 주변에서 얼떨떨해 하는 반응도 있다. '킹덤' 현장에서는 찰영하고 있으니까 많이 축하해줬다. 주지훈 선배님은 장난기가 많다. 그날도 기사가 나오고 나서 '오늘은 어떤 식으로 나를 재미나게 놀려주실까' 생각하면서 현장에 갔다. 그런데 선배님이 정말로 '성규야 축하한다'면서 축하해주셨다. 민망하게"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주지훈은 지난해 영화 '공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대돼 김성규보다 1년 먼저 칸영화제를 찾았다. 김성규는 "주지훈 선배님이 즐기라고 하셨다. 한 번밖에 없는 기회고 또 언제 갈지 모르니까 잘 준비해서 가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잘 하라고 하셨다. 배두나 선배님도, 김성훈 감독님도 축하해주셨다. 기분이 좋았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좋아하고 축하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성규는 '악인전'에서 연쇄살인마 케이(K)를 연기했다. 케이는 조직폭력배 장동수(마동석 분)을 타깃으로 삼아 살인을 시도하고, 이후 장동수와 경찰 정태석(김무열 분)의 집요한 추적의 대상이 된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으로 초청받았으며 이날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