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뇌피셜' 김종민 "연예인이란? 가려운 곳 긁어주는 존재"(종합)
- 강고은 기자

(서울=뉴스1) 강고은 기자 = 어느 덧 데뷔 18년을 맞이한 방송인 김종민이 단독 MC로 활약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 '뇌피셜'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새단장에 나선다.
김종민과 김주형 고동완 PD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지며 프로그램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김종민 개인으로서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형 PD는 새롭게 단장한 '뇌피셜'에 대해 "저희가 히스토리 채널 유튜브로 시작했다가 반응이 꽤 괜찮아서 호기롭게 '뇌피셜' 단독 채널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게스트 차태현 씨 편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방송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단독 채널을 개설한 만큼 구독자 수를 많이 모으는게 큰 이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들을 많이 업로드하는 데에 힘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독 MC로 활약 중인 김종민은 "화려하지 않은 말솜씨로 '뇌피셜'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재밌게 녹화 잘 하고 있다. 제가 하는 말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가졌던 생각들과 의견들 위주로 말하는거라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서 김주형 PD는 "조금 거창할 수도 있는데 살아가면서 정답이 없는 것들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저희가 여러가지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궤변'에 관심이 많았다. 살다 보면 이상한 이야기에 설득당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던 중에 김종민씨가 평소에 말도 굉장히 잘하고 이러한 부분을 함께 녹여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으로 활동한 18년 동안 큰 스캔들이 없는 비결에 대해 김종민은 "지금까지 나쁜 스캔들이 없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겁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 것 같다. 걱정도 많이 한다. 겁을 먹다 보니까 조금 더 행동에 조심스러울 수 있는 것 같고 저 스스로 안 다치려고 하는 성격이다"며 "시청자 분들이 저를 그렇게 막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무난한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웃음)"고 전하기도.
대중에 있어 연예인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 늘 조심스럽게 생각해야하는 부분 같고, 대중들이 어쩔 때는 선생님 같다. 질타를 받을 때도 필요하고 질타를 안할 때는 또 열심히 가려운 곳을 긁어드려야 하고 긁어드리다 보면 시청자분들이 피날 때도 있지 않겠다. 그럴때는 또 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또 처음에 '뇌피셜' 섭외가 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저와 이 방송이 맞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정말 너무너무 부담스러웠다. 걱정을 많이 했다"며 "MC는 말을 잘하고 조리있게 잘 해서 상황을 부드럽게 넘겨야하는데 내가 하니 전혀 부드럽지가 않더라.(웃음) 그런데 편집의 힘이 정말 컸다. 그런 부분도 잘 보완을 해주더라"고 제작진의 편집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김종민은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첫방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김구라 형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했는데 구라 형이 안나올 것 같다.(웃음)"며 "따로 초대해 보고 싶은 분들은 진중권 교수나 유시민 작가다. 모셔서 논쟁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다.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굉장히 유치한 걸로 테마를 잡아야 저한테 유리할 것 같다.(웃음) 예를 들어 외계인의 유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런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뇌피셜'은 지난 7월, 조회수 30만 회에 대한 공약으로 겨드랑이 왁싱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1화를 공개하기가 무섭게 조회수가 하루 만에 30만 회를 훌쩍 넘어서며 김종민은 '겨드랑이 왁싱' 공약을 선보인 바 있다.
새롭게 세운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김주형 PD는 "사실은 저희가 새로 단독 채널을 오픈하면서 '좋니'라는 노래를 개사 해서 불렀는데 종민씨가 본업이 가수라 생각보다 잘 불렀다. 김종민씨가 춤도 잘 추기 때문에 반응이 좋으면 커버 댄스나 이런걸 도전할까 한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다 종민씨를 설득해서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민은 "요즘 어린 친구들이 코요태의 '우리의 꿈'이라는 원피스 주제가를 좋아해 주신다. 댓글 보면 그 노래 불러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라이브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신지 부분까지 제가 다 부르는거다. 반은 신지, 반은 제 모습으로 아수라 메이크업을 해서 불러보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에게 한 조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한 소감으로 "조언은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고 아이즈원 친구들이 고민을 많이 하더라. 신인이다 보니까 잘 해야된다는 부담감도 커보였다. 저도 혼난 적도 많고 잘 못해서 슬럼프도 겪어봤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이야기 같다. 시청자 분들은 과거보다도 '지금 현재 어떻게 하고 있나'를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서. 우리 친구들한테도 '못해도 괜찮다'라는 조언을 해줬던 것 같다. 못한 부분보다는 잘한 부분에 칭찬을 많이 해주시지 않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종민에게 있어 코요태는 어떤 존재인지 묻자 "저한테는 특별한 존재다. 가장 오래된 혼성 그룹이기도 하고 골동품 같은 그런 그룹으로서 오래오래 활동하려고 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예전 노래들을 리메이크해서 앨범을 내려고 한다. 몇 곡은 이미 녹음 끝내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일단은 계속 뭐든 도전해 보고 싶다. 무언가를 잘 못한다는 것에 창피할 수도 있는데 창피함을 가지고 해야 잘되는 부분들도 있더라. 가수지만 노래를 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거지 내가 못하는게 아니다' 하는 식의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웃음) 이러한 저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_go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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