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감동 줄 준비가 되어있는 배우(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배우 공명은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역할들을 맡으며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딴따라'를 통해 주요 인물을 맡아 확실한 캐릭터를 연기한데 이어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 캐스팅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4년차로서 지난 3년 간이 길다면 길고 아직 신인으로서 배움의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공명은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나 웹드라마도 찍고 게임인데 드라마나 영화 형식으로 찍는 것도 해봤다"며 "당시 하는 작품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명은 부모님의 권유로 고등학교 2학년 때 모델 학원에 다니면서 지금까지 왔다. 연예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를 접하고 흥미를 가지면서 오디션에 응시, 서프라이즈 멤버로 데뷔하게 됐다. 공명은 "부모님이 먼저 권했다고 하면 다들 신기해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모델 학원에 보내준다고 했을 때도 얼떨떨 했다"며 "재밌을 것 같아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배우 공명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배우로 데뷔까지 과정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갑작스럽게 배우에 대한 꿈이 생기면서 공명에게 이 일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갖게 해준 영화는 '국화꽃 향기'였다. 그는 "박해일 선배님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꿈을 가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3 때 '국화꽃 향기'를 봤어요. 그 나이에는 가슴 절절한 사랑 같은 걸 잘 몰랐을 텐데도 감동을 주는 영화였어요. 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박해일 선배님은 지금까지도 롤모델이고 좋아하는 선배님이에요.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박해일 선배님이 오신 걸 보고 너무 놀랐어요. 개막식이 다 끝나고 나서 '팬입니다' 하면서 인사드렸죠."

그가 속한 서프라이즈는 모두 매력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른 멤버로 이뤄져 있다. 공명에게 멤버들에게 대해 묻자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우선 강준이형은 그냥 뱀파이어다. 하얗고 묘한 눈색깔을 갖고 있어서 뱀파이어인데 동네형이다"고 앞뒤가 반전되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공명은 이어 "유일형은 리더이지만 실제로는 다 챙겨줘야 될 것 같은 막내아들 같은 형이다. 태환이는 최근 몸이 엄청 커져서 캡틴 아메리카 같은 동생이다. 처음에는 별명이 아바타였고 다음에는 진격의 거인이었다.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캡틴 아메리카다"고 밝혔다.

배우 공명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서프라이즈 멤버들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태오도 많은 별명이 있는데 최근에는 베트남 작품 때문에 베트남 왕자라고 불리고 있어요. 저는 뭐가 있을까.. 평범한 것 같기도 한데 태오가 저와 가장 처음 만나서 제일 오래 같이 지냈거든요. 저한테 델리만쥬를 닮았다고 해서 한때 델리만쥬로 통했어요. 또 숙소에서 잘 챙겨주니까 엄마라고 하기도 하고. 모진 데가 없다고 멤버들 사이에서는 '맹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얼마 전 서프라이즈 멤버 중 강태오가 MBC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것에 대해 말하자 "원래 더 웃기다. 우리 안에서는 더 웃긴데 예능을 하면 울렁증이 있어서 다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칭찬했다.

공명은 그룹 안에서 막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우리 그룹이 워낙 나이대에 맞지 않게 성숙해보인다. 나도 솔직히 내 나이보다 조금 더 많이 보는데 같이 옆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막내 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태환이와 태오가 딱 막내 같은 성격이다. 태환이는 너무 착하고 순해서 하얀 마음 백구라는 별명도 있다. 태오는 너무 천방지축이다. 천진난만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있다. 그 둘이 그런 막내 같은 느낌이고 나는 그 중간에 잘 있다"고 덧붙였다.

공명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듣고 싶은 말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서로 다독여주는 멤버들과 함께 배우로서 커가고 있는 그에게 어떤 배우로 비쳐졌으면 좋겠는지 묻자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답했다.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게 제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 거예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해야될 게 너무 많지만 힘들더라도 하나하나 열심히 노력해서 제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게끔 해야죠. 그렇게 노력하는 배우로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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