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유명세가 죄? 루머·논란에 답하다(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김유진 기자 = 최근 국내 클러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아시아 곳곳에 진출해 디제잉 한류를 일으킨 여자 DJ가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름처럼 상큼한 매력을 가진 DJ소다의 이야기다.

DJ소다(이하 소다)의 인기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대규모 DJ 페스티벌이 열리는 나라에선 그를 아시아의 가장 핫한 여자 DJ로 꼽을 정도. 실제로 소다는 지난해 태국 센트럴 웨스트 게이트 몰에서 열린 '빅 바이크 페스티벌' 단독 공연에서 무려 10만여 명의 현지팬을 끌어모았다. 경호원 없이는 돌아다니기도 힘들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한류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다.

DJ소다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 News1star / 에잇불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명성에는 논란이 뒤따른다.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난 소다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소다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피리춤'을 언급했다.

"'피리춤'은 LMFAO 레드푸의 '뉴땡(New Thang)' 리믹스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제가 추는 춤이에요. 관객들이 더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가 즉석으로 춘 춤인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그 춤을 추게 됐고 몇몇 팬분들에 의해 '피리춤'으로 불리게 됐어요."

소다의 '피리춤'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를 뜨겁게 달궜다. 원곡 '뉴땡'이 덩달아 인기를 끌자 레드푸는 소다에게 러브콜과 함께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다는 '피리춤'을 통해 인기도, 레드푸와의 우정도 쌓았지만 남모르게 속앓이를 해야 했다.

"'피리춤'으로 많은 사랑을 받긴 했지만 한편으론 양날의 검처럼 작용했어요. 제가 디제잉 중에 피리춤을 추는 건 10초에 불과하지만 59분 동안의 디제잉보다 더 주목받아요. 또 제 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그 부분만 편집해서 영상으로 올리시니까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것만 보고 저를 '페이크 DJ'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저를 그냥 '노래 틀어주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시니까 춤을 안 춰야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또 안 추면 그걸 보러 오신 분들은 아쉬워하세요. 생각해보니까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제가 뭘 해도 싫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하기로 결심했어요. '이 구역의 미친X은 나'라는 마인드로요.(웃음)"

'피리춤'과 더불어 소다를 괴롭히는 또 한가지는 바로 노출 논란이다. 디제잉을 할때 주로 허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짧은 크롭티와 타이트한 스키니를 입는 소다는 항상 편견에 시달린다. 얼마 전엔 한 성인 동영상과 관련한 루머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제가 평소에 타이트한 옷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보통 DJ부스가 높은 편이라 답답한 옷보다는 크롭티나 민소매 의상을 즐겨 입는 것 뿐인데 그걸로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 실력이 아닌 외적인 부분만 보시고 욕을 하세요. 어떤 분들은 제가 조던 운동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마저도 콘셉트라고 하시고요."

DJ소다가 힙합 DJ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 News1star / 에잇불스

"얼마 전 온라인상에 유포된 성인 동영상도 단지 영상 속 여자가 노란 단발머리라는 이유로 저라는 루머가 돌았어요. 사실 영상 끝부분에 나오는 얼굴을 보면 제가 아니거든요. 처음엔 사실이 아니니까 가만히 있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오해가 깊어져서 SNS에 제 입장을 밝혔어요. 다 선입견인 것 같아요. 대부분 제가 술, 담배를 즐기거나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웃음). 저는 제가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국내에 여자 DJ가 없다 보니까 이렇게 하나하나 주목받는 것 같아요. 참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워요. 제가 한국 여자 DJ의 어떤 대표처럼 됐다는 점이요."

또 소다를 EDM(Electronic Dance Music) DJ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그는 힙합 DJ다. 과거 힙합 노래에 빠진 소녀였고 취미로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 손쉽게 디제잉이 가능한 기계인 CDJ로 시작하면 더 빨랐겠지만 그는 LP와 턴테이블을 고집했고 힙합 DJ로서 나름의 목표도 가지고 있는 진짜 DJ였다.

"처음부터 제가 좋아했던 장르는 힙합이니까 LP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더라고요. 제대로 하기까지 3년 이상은 걸린 것 같아요. 그래서 억울한 게 많아요. 제 공연을 한 번도 제대로 안 보신 분들이 영상만 보시고 색안경을 끼고 계세요. 심지어는 제가 디제잉을 '하는 척'만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항상 기술적인 면을 더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중에 꼭 DJ Q-Bert, Craze, A-Trak 처럼 멋진 스크래치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여자 DJ가 될 거예요."

oodin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