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한 달째 침묵에도 끝없는 '파묘'…논란 어디까지 [N이슈]

유튜버 박위 ⓒ 뉴스1 DB
유튜버 박위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유튜버 박위를 둘러싼 논란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KTX 하차 사고 CCTV 공개로 역풍을 맞고 사과한 뒤 침묵을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 영상들이 잇따라 재소환되며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발단은 지난달 KTX 하차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박위는 휠체어 경사로를 이용하던 중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하지만 자신을 돕던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고 현장에서 사과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독자 100만 명에 달하는 채널에 영상을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과거 영상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함께한 지난 2022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시 확산됐다. 당시 박위는 휠체어를 능숙하게 끄는 원샷한솔에게 "넌 어떻게 지금 안 보이는데 이게 가능하냐"고 말하거나, 그가 직접 토치로 불을 피우자 "너 주작 아닌 거 인정할게" "갑자기 X치려 한다"거나 고기를 자르고 새우 껍질을 벗기는 모습을 보며 "얘 새우 진짜 깠어"라고 놀라워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당시 별다른 논란이 되지 않았으나, 최근 박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뒤늦게 재조명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위가 원샷한솔의 시각장애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반복한 점을 두고 "무례하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장애를 불행으로만 보지 않길 바라는 의도로 농담을 주고받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원샷한솔 역시 시각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온 만큼, 당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던 영상을 최근 박위의 논란과 연결해 무례한 행동으로 재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아내 송지은과 함께 케냐를 찾았던 지난해 10월 영상도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려운 길과 계단에서 박위가 현지인과 일행의 도움을 받는 장면을 두고 "봉사를 하러 간 건지 받으러 간 건지 모르겠다" "민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케냐 방문은 애초 봉사활동이 아닌 후원 아동을 만나는 '비전트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위는 이후 케냐 어린이와 가족, 지역 주민을 위한 우물 조성 및 위생·보건 교육을 위해 '위라클워크'를 열어 목표액 1억 원을 모으기도 했다.

한 번의 논란을 계기로 과거 콘텐츠를 다시 들여다보는 이른바 '파묘'가 계속되면서 후폭풍도 길어지고 있다. 100만 명을 넘어섰던 유튜브 채널 '위라클' 구독자는 15일 현재 94만 7000명까지 줄었다. 박위가 별다른 활동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는 사이, 과거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던 말과 행동까지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 달 가까이 침묵 중인 박위를 둘러싼 '파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과도한 과거 소환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