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기리고 웃음도 챙긴 '부코페'…열흘 간의 여정 시작(종합)

[N현장] 21일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공연

김경덕 부산 행정부시장(왼쪽), 김준호 집행위원장/ 사진제공=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산=뉴스1) 안태현 기자 =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고(故) 전유성을 기리는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폭소가 쏟아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코미디 여정을 시작했다.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지석진의 사회 아래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개막공연이 열렸다. 이날 개막공연에는 18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제14회 부코페'는 이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10개국 52개 팀이 코미디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고 전유성을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를 비롯해 KBS 2TV '개그콘서트' 팀,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 등 다양한 공연 라인업이 준비돼 부산 바다를 웃음바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올해 '부코페'의 시작은 양상국의 사회 속 진행된 블루카펫으로 꾸며졌다. 블루카펫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김학래 코미디언협회장, 홍인규 수석, 김성원, 김영희, 김지혜, 김진곤, 박민성, 박성광, 박성호, 박영진, 박준형, 송필근, 신봉선, 신윤승, 안윤상, 윤재웅, 이홍렬, 임혁필, 최성민, 최성민 등 대세 코미디언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사진제공=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이후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고(故) 전유성 선생님이 만드신 슬로건이다"라며 "부산 바다, 웃음바다"라고 말하면서 제14회 '부코페'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이때 김 집행위원장은 "어색한 별명이다, 개그맨의 아버지 개버지에서 이제 진짜 아버지가 된 김준호다"라고 얘기하면서 최근 전해진 아내 김지민의 임신 소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내 나이가) 52세다"라며 "아이 운동회 때 지팡이 짚고 다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준호는 "고(故) 전유성 선생님이 만드신 슬로건이다"라며 "부산 바다, 웃음바다"라면서 제14회 부코페의 개막을 알리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코페'의 0회부터 함께했지만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고 전유성 명예위원장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MC 지석진은 "모든 희극인들은 이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전유성 선배님이 어느덧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라고 말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후 고 전유성을 기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코미디를 이끌어 온 인물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 신설된 전유성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홍렬은 "선배님의 웃음이 이 상을 통해 오래 이어지도록 간절히 바라본다"라며 수상자로 박준형의 이름을 불렀다.

코미디언 이홍렬(왼쪽), 박준형/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1회 전유성상을 품에 안은 박준형은 "사실 이 상이 만들어져서 첫 회에 수상자로 저를 선정해 주셨다고 했을 때 미안하기도 하고 '이걸 내가 받아도 될까?'라며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다"라며 "정말 기쁘고 선배님이 너무 생각이 나고 그렇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다양한 코미디 팀들이 함께한 축하 무대들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국내 드로잉 퍼포먼스 팀 크로키키 브라더스가 무대에 올라 풍선 묘기와 드로잉을 결합한 웃음 가득한 무대를 펼쳐 관객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마임드리옹의 마임 공연도 재미를 더했다.

또한 현재 KBS 2TV '말자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말자할매 김영희와 정범균이 관객들이 직접 작성한 사연을 가지고 즉석에서 고민해결 토크쇼를 진행했다. 여기에 '개그콘서트'의 '썽난 사람들'과 '전부 노래자랑' 코너도 축하 무대로 펼쳐져 폭소케 했다.

아울러 개막공연의 초대 가수로는 걸밴드 QWER이 무대에 올라 '세레모니'(CEREMONY), '내 이름 맑음', '고민중독' 등의 무대를 펼치면서 흥을 끌어올렸다.

한편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열네 번째 해를 맞았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