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故 안판석 감독 추모 "빈소에서 많이 울었다…평안하시길"

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
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정려원이 고(故)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전했다.

정려원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믿기지 않는다, 마음의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문의 추모 글을 게재했다.

정려원은 "많은 배우의 마음속에 스파크를 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 해주시는 그 '1등' 도장이 너무 받고 싶어서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르실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촬영 내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고인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글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셔서 감사하다. 더하는 것보다 덜 하는 것에 더 집착해 주신 덕분에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현장에서 어떤 것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연출가로서 고인이 전해준 가르침을 되새겼다.

또한 정려원은 "잘 참고 있었는데 빈소에서 들린 비틀스 노래에 그만 많이 울었다, 감독님, 평안하세요"라며 애통한 심경을 덧붙였다.

정려원은 지난 2024년 방송된 tvN 드라마 '졸업'에서 주인공 서혜진 역을 맡아 안판석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고인의 섬세한 연출 속에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한편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이다.

안판석 감독은 1961년생으로 1987년 MBC 드라마 본부 프로듀서로 입사한 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1994)로 데뷔했으며, 2003년 MBC에서 퇴사했다.

이후 '하얀거탑'(2007)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졸업'(2024) '협상의 기술'(2025) 등 다수의 명작을 선보였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으로 지난 2월 촬영을 마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