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고3 학생들 '담배 셔틀' 된 김장훈…"뭐 피우는데, 돈 줘봐"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김장훈이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고등학생들에게 담배 심부름 부탁을 받은 뒤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근 유튜브 채널 '고나리자'에는 "고딩이 김장훈에게 담배 셔틀을 시킨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역할을 맡은 연기자 2명이 길거리에서 김장훈에게 접근해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자신을 알아보자 김장훈은 먼저 "사진 찍을까. 초상권 없다. 마음껏 올려"라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후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담배 심부름을 부탁하자 그는 "내가 살다 살다 진짜"라며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김장훈은 "담배 뭐 피우냐", "내 돈으로 사줘야 하냐. 돈 줘봐"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지만 곧 "내가 담배를 사주면 법적으로 걸린다. 감방 간다"며 학생들을 좋게 좋게 타일렀다.
이어 "밥 먹으러 가는 길 아니었냐. 일단 밥부터 먹자"며 학생들을 식당으로 데려가려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밝히며 "지금은 끊었지만 나도 중3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내가 진짜 꼰대는 아닌데 담배 끊을 생각 없냐. 담배가 몸에도 안 좋고 냄새도 난다. 나도 45년 피우다가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희 지금 안 끊으면 나중에 연애할 때도 불편하고 사람들한테 버림받는다"며 "착하게 생겼는데 왜 담배 피우냐. 내가 끊으라고 말할 자격은 없지만 끊었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진심으로 학생들을 다독였다.
심지어 김장훈은 지나가던 시민을 보자 학생들을 함께 설득해달라고 요청하며 금연 이야기를 이어갔고 이후 제작이 등장해 몰래카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김장훈은 한동안 상황을 믿지 못한 채 학생들을 향한 훈계를 계속 이어갔다.
카메라를 확인한 뒤에야 상황을 알아 챈 김장훈은 "학생들 부탁이 당황스럽진 않았다. 이해는 됐다"면서도 "담배를 사다 주기도 그렇고 끊으라고 꼰대질하기도 애매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겨우 설득했다고 생각했을 때 카메라를 봤다"며 "근데 담배를 사다 주기도 그렇고 끊으라고 꼰대질하기도 그랬다. 학생들이 '저 형은 우리 마음을 알겠지' 하고 왔을 텐데 그냥 보내기도 그랬다. 같이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다. 데려가서 밥을 먹이고 담배는 왜 피웠는지, 집을 나온 건 아닌지 호구 조사도 하고 영화도 한 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다음에 이어진 촬영이 있는 거 몰랐냐는 물음엔 "촬영은 다음에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면서 "그걸 보내면 너무 찝찝한 거 아니냐? 그건 자기네 업보다. 하지만 난 크리스천이니 업보라는 말은 취소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63년생인 김장훈은 지난 1991년 정규 1집으로 데뷔한 뒤 '난 남자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아 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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