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라이프] "살아도 사는 게 아냐"…'치매 판정' 전원주, 유언장 썼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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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전원주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29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전원주는 절친 배우 서우림을 만나 최근 건망증 증상이 잦아졌다고 고백했다.

전원주는 "사람을 잘 못 알아봐 오해를 받기도 하고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 걱정"이라며 "최근엔 밥을 사준 사람도 기억하지 못해 낭패를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건망증이 생기다 보니 스스로도 걱정이지만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 될까 봐 노래와 춤, 등산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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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며 "친한 동창 한명이 치매가 왔더라. 방금까지 나랑 인사해 놓고 '댁은 누구세요?'라고 묻더라.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바닥에 주저앉았다"며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다. 그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전원주는 병원을 찾았다. 그는 "1년 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는데 솔직히 와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간이정신상태검사와 뇌 CT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전문의는 전원주의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로 판단했다.

전문의는 "정상 뇌와 비교했을 때 이미 위축이 시작된 상태"라며 "치매 전 단계로 볼 수 있고,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원주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을 생각뿐이다. 언제 떠날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며 유언장 형식의 글을 남겨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