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횡령 피해' 안선영 "가해자, 사과도 안 해…눈물 솟구쳐"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횡령 피해를 본 방송인 안선영이 재판을 통해 가해자와 대면한 후기를 전했다.
2일 안선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선영은 "아이에게 왜 3월엔 보고 싶은 바로를 보러 엄마가 캐나다로 갈 수 없는지 설명했다, 엄마랑 일하는 3년 7개월 동안 회사 친구들을 속이고 돈을 많이 훔쳐 가 바로스를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 나쁜 사람이 1년 넘게 사과도 안 하고, 오히려 엄마를 증인으로 불렀다고, 그래서 엄마가 꼭 그 자리에 가야 한다고, 미안하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는 '엄마 꼭 가서 어깨를 쫙 펴고 그 나쁜 사람이랑 같이 편 먹은 나쁜 사람들까지 입이 쩍 벌어지도록 또박또박 엄마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와야 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년 3개월 만에야 겨우 첫 공판으로 대면한 가해자는 눈을 피하고 사과도 없이 변호사를 통해서만 응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했고, 주변에서 여기저기 알려준 정보 덕에 그사이 일본 여행도 남편과 다녀오시고, 일본 물건 구매 대행한다고 몰래 인스타 판매 안내도 하시고, 회삿돈 빼돌린 여러 군데 차명 계좌 중 여럿은 내 인스타를 팔로잉 중인 이름들이었고 그런 모든 것들 굳이 아프게 알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선영은 "회사 피해 금액을 끄집어 찾아내느라 나는 1년간 제대로 회사 운영도 못하고, 매일을 어리석게 사람을 너무 믿은 내가 나이를 헛먹은 바보 같아 울고 지새웠는데…경찰이 아닌 내가 찾아낸 횡령 금액이 4억 가까이 되는 걸 보면서 나는 너무 멍청하고 어리석어서 회사 경영자 자질이 없다고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회복하느라 너무도 많은 시간을 내 탓 하고 다잡는 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매일 같이 회사 식구들 점심밥을 웃으며 같이 차리던 그 얼굴을 보자마자 가라앉은 앙금 같던 그 시간이 떠올라 왈칵 눈물부터 솟구쳤다"라고 재판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한 "바로 말을 끊임없이 되뇌며 눈물을 참고, 또렷하게 나를 내려다보며 질문을 해대는 나보다 많이 어려 보이는 그 여자 변호사에게 '여기 앉아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모두를 속이고 기망하고 가져간 돈을 탕진하고도 1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대로 된 사과 없는 돈 갚으려는 노력도 안 하는 가해자가 아닙니까'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 만우절 밤, 집으로 가는 길에 본 만개한 벚꽃도 나를 응원해 주었으니 그거면 되었다, 나는 다시 행복해지기로 결심했다"라고 재판 후기를 전했다.
한편 안선영은 지난해 8월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알렸던 바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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