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성폭력 의혹 파장…번역작·유퀴즈·SNS 개념 발언도 재주목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데드풀'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번역가 황석희가 성폭력 전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보도 직후 황석희는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짧은 입장문을 낸 가운데, 그가 참여한 작품과 방송 출연 이력,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까지 잇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디스패치는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황석희는 지난 2005년 길 가던 여성들을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에는 자신의 수강생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2005년 사건들로 황석희가 강제추행치상 혐의, 2014년 사건으로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를 받고 기소된 바 있으며 두 차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석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해명보다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는 입장만 간략하게 전해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에 황석희가 참여한 번역작부터 최근 행보 전반으로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황석희는 지난 2016년 '데드풀'에서 탁월한 번역을 보여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고 '보헤미안 랩소디' '스파이더맨' 시리즈, '아바타' 시리즈, '엑스맨' 시리즈 등 다수 흥행작의 번역에 참여했다. 최근 참여작으로는 지난 18일 개봉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있다.
또한 황석희가 출연한 예능에도 불똥이 튀었다. 황석희는 지난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일상을 공개했던 만큼, 해당 출연분과 관련 영상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유 퀴즈' 출연분 영상의 댓글난에는 제작진 검증 문제를 또다시 지적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황석희의 SNS 역시 재조명의 대상이 됐다. 황석희는 평소 자신의 작업과 생각 등과 관련한 일상 등을 공유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 왔으나, 논란 당일 입장문을 올린 뒤 기존 게시물들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불과 의혹 제기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번역한 동화책을 올린 뒤 "새 시작을 하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해요"라는 글도 공유했다는 점도 더욱 주목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진행했던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보여준 '개념 발언'도 재소환됐다. 당시 황석희는 46세 직장인이자 10세 딸을 둔 한 아빠라는 한 누리꾼이 "27세 신입 여직원이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어쩌나, 저도 호감은 간다"고 남기자 "착각이에요"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그럼에도 "착각이 아닐 수 있지 않나, 진짜 호감이라면?"이라고 재차 묻자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내게 호감을 보낸다는 생각이면 둘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며 "내 망상이거나 내 장기를 털어먹으려는 사람이거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진짜 호감이라 쳐도 뭘 어쩔 건가"라며 "저보다 딱 한 살 젊으시던데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고 덧붙였다.
황석희는 대중 친화적인 번역가로 방송과 출판, SNS를 오가며 주목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련 의혹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보도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은 대응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인 만큼, 향후 추가 설명과 법적 대응 여부에도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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