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소방·경찰관 모독 논란에 "재편집 결정"

디즈니+ '운명전쟁49' 포스터
디즈니+ '운명전쟁49'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의 사주풀이 논란이 계속되자 편집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27일 "고(故)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는 공식 자료를 냈다.

이어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 왔다"며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운명전쟁49'는 지난 11일 공개된 2회에서 운명술사들이 망자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을 진행했고, 이때 김철홍 소방관과 이재현 경장의 얼굴과 사주가 공개됐다.

김철홍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이재현 경장은 지난 2004년 8월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김철홍 소방관의 유족이라고 밝힌 A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작진이 다큐멘터리 취지로 설명해 동의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점술 서바이벌 형식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고인의 죽음을 두고 무속인들이 사인을 맞히는 장면과 패널의 리액션이 자극적으로 소비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지난 20일 공식 자료를 내고 유가족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으며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과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면서도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고 했지만, 결국 편집이 결정됐다.

또한 순직 경찰관에 대해 '칼빵'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했다. 제작진 또한 지난 24일 부적절했던 언어와 묘사를 인정하며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