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스타, 가족, 그리고 리스크
(서울=뉴스1) 길혜성 연예부 문화부 겸임 부국장 = 가족은 서로에게 삶의 원천이자 안식처다. 큰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는 연예 스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예계에선 가족이 '리스크'의 중심이 될 때도 적지 않다.
톱 배우 겸 가수 차은우는 최근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있었지만,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도 존재했다. 모친이 세운 법인은 차은우의 연예 활동 지원과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었다. 수익은 차은우, 차은우 1인 기획사, 판타지오가 나눴다. 지난해 국세청은 차은우의 1인 기획사가 실질적 용역은 제공하지 않고, 소득 분산 수단으로 활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판타지오는 "해당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인 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것"이란 입장을 냈다.
연예인과 관련해 논란이 일 때, 가족이 함께 언급되는 경우는 비단 차은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유명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를 설립,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영위해 왔다"라고 지적하며 스타급 연기자와 가수의 이름을 대거 언급했다.
연예인과 가족이 한마음으로 실행한 일이 논란을 일으켰을 때뿐 아니라, 스타들이 부모나 형제로부터 피해를 볼 때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수홍의 매니저이기도 했던 친형은 소속사를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박수홍은 형 사건으로 부모와도 연이 끊긴 상황이다. 배우 김혜수 한소희와 가수 장윤정도 모친으로 인해 거액의 피해를 봤고, 대신 돈을 갚았다. 이들 역시 현재는 어머니와 사실상 절연 상태다.
연예인들도 스타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가족을 누구보다 소중히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맡길 부문과 가족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나 수익 분배 면에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가족 구성원이 빼어난 능력을 발휘해 1인 기획사를 더욱 키운 사례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 등에 있어선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 기획사 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 가족 중 일부는 자신을 연예인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바로 이때 생기며, 업계 전체에도 피해를 준다. 그리고 그 짐은 고스란히 가족인 연예인이 지게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게 가족이지만, 본인이 연예인은 아니다.
연예계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족 관련 논란과 피해. 스타와 가족 사이, 사랑과 함께 냉철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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