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故안성기, 변변찮은 후배 사랑해줘서 영광…꼭 갚겠다"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차인표가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며 미담을 전했다.
차인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성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큰딸이 한 살 되었을 때 어떻게 아셨는지 안성기 선배님께서 예쁜 여자 아기 옷을 사서 보내주셨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첫 소설을 썼을 때는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책을 들고 다니시면서 영화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주셨다"며 "종종 전화주셔서 이런 일도 같이 하자고 하시고, 저런 일도 상의하시곤 했다, 변변찮은 후배를 사랑해 주시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차인표는 "'언젠가 갚아야지, 꼭 갚아야지' 했는데 20년이 지났다, 믹스커피 한 잔 타드린 것 말고는 해드린 게 없다"라며 "선배님 감사했습니다, 하늘에서 만나면 갚을게요, 꼭 다시 만나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안성기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이병헌 등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투병 소식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그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알려졌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어우동' '황진이'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취화선'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수많은 대표작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발인은 9일 오전,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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