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故 김영대 추모…"딸과 영화 '패밀리맨' 마지막으로 보고 눈 감아"

故 김영대 평론가 /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캡처
故 김영대 평론가 /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방송인 안현모가 추모의 뜻을 전했다.

28일 안현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게 될 날이 올 줄, 더군다나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지금쯤이면 벌써 하늘나라에 도착해 맛있는 것 먹고 있을 테니 믿기지 않아도 해야겠죠"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현모는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편견 없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상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 멋지고 유쾌하고 존경스러운 친구, 낯가림 심한 내가 어른이 되어 만났음에도 어릴 적 동창처럼 나이도 성별도 잊고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작은 고민부터 터무니없는 상상에 이르기까지 있는 그대로를 미주알고주알 터놓고 나눌 수 있었던 나의 절친, 무엇보다 늘 아내와 아이들의 얘기에 신나 하고 올해도 역시 매년 지켜오던 그의 크리스마스 전통대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고 눈을 감은 진정한 패밀리맨이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자 오빠였던 영대님"이라며 고인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서 독보적이었던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님… 앞으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라며 "천국에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천상의 음악 마음껏 들으며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 재잘재잘 전부 떠들어주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항상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고(故) 김영대 에드몬드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모하겠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평온히 잠들길"이라고 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25일 김영대 평론가 측은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영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발인은 27일에 진행됐고,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故) 김영대 평론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평론을 시작했다. 200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워싱턴 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지 매거진에도 음악 칼럼을 게재하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K팝'에 대해 분석하고 평론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의 국내 중계 패널로 참여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김 평론가는 지난달에도 저서 '더 송라이터스'를 발매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으나, 갑작스레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