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제인도 '경주 삼신할배 한의원' 새벽 오픈런…"건강한데 왜 왔냐고"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레이디 제인이 새벽 3~4시 오픈런해야 할 정도로 난임 부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경주의 한 한의원 오픈런 후기를 전했다.

20일 레이디 제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국구로 유명한 OO 한의원 새벽 4시에 오픈런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레이디 제인은 "(남편) 현태 씨가 임신을 원해서 되게 유명하다는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자고 해서 어느 한의원에 갔는데 폐업하셨더라.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그런 내용이 방송으로 나간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이었다. 실제로 현태가 가보고 싶어 하던 한의원에 제작진들과 갔는데 없어져서 수소문했었다. 방송이 나가고 '어떤 한의원에 가서 이런 효과가 있었다' 그런 간증 DM이 엄청나게 왔다. 제일 많이 온 내용이 OO한의원을 가보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가족들과 마산에 가던 길이었는데 등살에 못 이겨 가게 됐다는 그는 "워낙 유명한 한의원이라고 해서 검색을 해봤다. 보통 유명한 데가 아니었더라. 한의사가 두 분이 계시는데 한 분은 별명이 삼신할배다. 나이가 엄청 많으시다. 원조 할아버지 한의사가 계시고 그분의 아들이 메인 한의사"라고 설명했다.

레이디 제인은 "몇 시간 동안만 그분한테 진맥을 받을 수 있어서 새벽 4시에 가도 내가 1번이 아니다. 그 정도로 엄청 일찍 와서 줄을 선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맥을 짚더니 건강한데 뭐가 문제냐며 왜 왔냐더라. 남편이 오자고 해서 왔다고 했는데 너무 건강하다더라. 신경을 쓰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니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행복하게 잘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거라더라"라고 말했다.

(유튜브 갈무리)

이어 "현태 씨가 뒤에서 혼자 옆에 앉아 있다가 혹시 남자도 진맥을 좀 볼 수 있냐더라. 5시간씩 기다려서 힘들게 거길 들어가서 진맥을 봤는데 스트레스 없이 살라고 하니까 허무한가 보더라. 할아버지가 좀 어이없다는 듯 오라더라. 남편은 더 건강한데 왜 왔냐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현태 씨가 원한 건 '다 좋은데 여기가 안 좋네' 하면서 특효약을 처방해 줘서 그걸 먹고 다 낫는 걸 기대하고 간 거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갑자기 딱 다운되더라. 그래도 왔으니 약을 지어주셨다. 딱 나가려는데 현태 씨가 '죄송한데 혹시 남자 약도 먹을 수 있냐'고 묻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이디 제인은 "뭐든지 100%라는 게 어디 있겠나. 한 달 먹었으니까 더 이상 약 먹고 하지 말자, 만약 약을 먹어서 임신이 될 거였으면 한 달 치 먹고 됐겠지. 그러고 나서 시험관으로 넘어간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는 대기를 걸어놓고 어디 갔다 오고 이런 건 안 된다. 무조건 사람이 있어야 대기한 걸로 쳐준다. 간식거리도 소소하게 챙겨 가셔라"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