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전체로 돌아올 BTS, '군필'까지 장착한다 [N초점]③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 입대를 결정했다. 맏형인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후 완전체를 예고한 방탄소년단은 2025년 '군필돌'로 돌아와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빅히트뮤직의 모회사 하이브 측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인 진을 시작으로, 1993년생인 슈가, 1994년생인 제이홉과 RM, 1995년생인 지민, 뷔, 1997년생 정국까지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오는 2025년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약할 계획임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제이홉이 올 7월 첫 번째 주자로 솔로 앨범 '모어'를 발표했고, 진은 지난 15일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에서 "제가 제이홉 다음으로 두 번째 솔로로, 앨범을 내게 됐다"라며 "싱글이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과 인연이 맞닿게 되어서 노래를 하나 내게 됐다"고 솔로 활동을 예고했다. 이밖에 각 멤버들은 베니 블랑코·스툽독, 찰리 푸스를 비롯해 크러쉬, 바밍 타이거 등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입대 결정과 함께 멤버들은 개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는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활동과 관련, "단기적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는 일부 멤버들의 개인 활동들이 예정돼 있으며, 사전에 준비해 둔 다양한 콘텐츠들로 방탄소년단이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고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과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로 인해 당분간 개인 활동을 펼치며 각자 활동 영역을 넓힌 뒤, 입대를 마치고 '군필'로 돌아오게 됐다.
임진모 평론가는 "입영 연기를 철회하고 신속하게 입대 결정을 하겠다는 건 잘 결정했다고 본다"라며 "현재 가장 잘 나가는 K팝 그룹이 시대의 공정, 공평 분위기에 맞춰서 입대를 결정한 게 현명했다"고 밝혔다.
임 평론가는 "멤버들의 나이가 차례로 걸쳐 있어 당분간 완전체 활동은 어려울 것이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멤버들이 활동을 지속해 나가면 'K팝 인프라의 꼭짓점'에서 잘 버텨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하이브 측에서도 후속 조치를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도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지키면서 활동을 지속한다면 2025년, 그 이후까지 시너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계류 중인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과 같은 대중문화 예술인에 대해선 이 같은 자격 기준이 없다. 이에 대중문화계를 중심으로, 국위선양을 한 K팝 아이돌 등 연예인 등에도 병역특례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입대를 스스로 선택하면서 방탄소년단은 이제 '군필 매력'까지 갖추게 될 예정이다.
국내외 팬덤인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입영 결정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어,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 이행 후 완전체 활동도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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