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이수진 "전 남편, 피자 못자르면 얼굴에 퍽…임신땐 발로 뻥"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치과의사 이수진이 과거 전남편으로부터 임신 중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이수진은 전남편과의 결혼과 임신부터 이혼 과정까지 털어놨다.

이수진은 "결혼 직전 45㎏이었다. 그때가 서른 살쯤이었다. 저는 재혼이었지만 5대 독자인 전남편은 첫 결혼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수진은 "게다가 저는 결혼 전 이미 오른쪽 난소를 들어낸 상태였다. 자궁근종, 내막증, 물혹까지 있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 가질 확률이 1000만분의 1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살 오빠였는데 5대 독자인 전남편의 대를 이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나도 양심이 있다. 재혼도 미안한데 애도 못 낳아준다'고 결혼을 거절했더니 전 남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취 상태로 엉겁결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떠올렸다.

그는 "흰색 드레스만 입으라고 하더라. 그냥 그렇게 결혼했다.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였다. 술 깨고 보니 결혼식은 이미 끝나 있었다. 처음하는 얘기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다는 이수진은 "임신하고 두 달간 하혈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아이가 살아 남았다. 감격스러워서 울었다. 아기 심장 소리를 듣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미친 모성애가 발동됐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수진의 남편은 출산하는 순간에도 옆에 없었다고. 그는 "남편이 와서 동의를 해줘야 제왕절개 수술이 가능한데 할 수가 없었다"며 "겨우 남편을 찾아 사인하는 순간 배를 쨌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해 다시 한번 모두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결혼 직후부터 남편의 폭행이 시작됐다는 이수진은 "피자를 잘못 자르면 얼굴에 집에 던지고 욕하면서 발로 뻥 찼다. 나중에 경찰에 신고했더니 내 온몸에 생수를 붓더라. 당시 임신중이라 배를 부여잡았다. 때리면 신고할 테니 물을 붓는 거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이수진은 "제왕절개로 입원해 있는 동안 전 남편이 다른 여자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며 "그러고 3주 만에 전남편이 들어와서 제 배를 탁 만지더니 '너 살 하나도 안 빠졌잖아. 살빼면 너랑 다시 놀아줄게'라고 말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결국 아이를 낳고 7개월 만에 이혼했다는 이수진은 "전남편에게 결국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 무릎 꿇고 울고불고 할리우드 액션에 들어가더라. 하지만 저는 마음의 문이 닫히면 98, 99까진 참지만 100번째 마음의 비장이 닫히면 다시 안 열린다"고 밝혀 모두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수진은 1969년생 올해 53세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딸 제나 양과 함께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