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① '개천용' 신혜지 "정우성과 호흡, 연기 많이 배웠죠"

신혜지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난 배우 신혜지(17)는 SBS '날아라 개천용' 속 전다영과는 전혀 다른 인상으로 인사를 건넸다. 극 중 승운공고의 비리를 직접 밝히는 학생 전다영의 까칠하고 당찬 모습과는 달리 또래의 학생들처럼 밝은 미소를 항상 잃지 않았다.

신혜지는 '날아라 개천용'에서 박삼수(정우성 분)에게 강철우(김응수 분)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운공고의 비리를 직접 제보하고, 이를 함께 뒤엎는 학생 전다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다영은 학교 선생들의 등살에 밀려 공장 취업을 나갔다 손가락 두 개를 잃은 인물이다. 학생들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어른들을 늘 경계하지만, 결국 박삼수와 함께 정의를 구현하면서 스스로의 마음 속 상처까지 극복해나가는 인물의 복합적인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웹드라마 오디션을 통해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는 신혜지는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도 가졌다. KBS 2TV '99억의 여자' 속 조여정의 아역 역할을 거쳐 '날아라 개천용'에서 전다영 역을 맡기까지 현재진행형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신혜지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뉴스1과 만난 신혜지는 '날아라 개천용'의 종영 소감과 함께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춘 느낌 및 배우로서의 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신혜지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날아라 개천용'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좋은 감독님, 배우님들과 함께 합을 맞출 수 있었고, 또 제가 처음으로 대사가 있는 드라마였기에 굉장히 영광스러웠다. 정말 많은 분들이 잘 배려해주시고 모르는 것도 잘 알려주셔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끝이 나니 많이 아쉽다.

-처음 '날아라 개천용'에 참여하게 됐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이 작품에 내가 출연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후에는 극과 인물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

-전다영을 표현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다영이가 박삼수 기자를 믿어가는 과정을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캐릭터 톤을 잡을 때도 승운공고 사학비리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이 다영이다 보니깐 처음에는 무겁고 세게 가려고 했다. 감독님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식으로 아예 무거울 때는 무겁게 잡고 가다가 후반부에 사건이 풀려가면서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신혜지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전다영과 자신의 닮은 점 혹은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

▶다영이는 일단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다영이는 조금 더 경계를 하고 의심하고 사람을 못 믿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사람을 잘 믿는 것 같다. 다영이와 어떻게 보면 다른데 어떻게 보면 같은 점도 있었다. 다영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많이 경계를 풀고 더 많이 웃어주고 느낌의 인물인데 그건 또 비슷한 점 같다.

-실제 전다영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또래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을 듯 한데.

▶기사를 많이 찾아봤다. 꼭 학생들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사가 아니어도 산재나 노동관련 기사를 많이 읽었다. 읽으면서 너무 세상이 무심했구나를 느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구나를 느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도 생겼다.

신혜지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정우성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내가 이렇게 좋으신 배우님과 연기를 하게 됐구나'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연기를 하면서 알려주시고 배려해주시는 게 많았다. 보고 배운 게 큰 것 같다. 연기적인 호흡이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부분을 많이 배웠다. 또 처음 뵀을 때는 '키가 정말 크시다' '얼굴 되게 작으시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진지하시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바로 '박삼수 기자'로 바뀌시더라. 박삼수 기자님의 밝은 모습 때문에 촬영 현장이 조금 더 즐거웠다.

-본인이 전다영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나.

▶저 같았으면 초반에 손가락을 잃었다는 것에서 많이 슬퍼할 것 같다. 후반에는 이런 이야기를 다영이처럼 당차게 풀어나가지는 못할 것 같다.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