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몬스타엑스 원호, 자필 편지 "철없던 시절…멤버들·팬들께 죄송"

몬스타엑스 원호ⓒ News1
몬스타엑스 원호ⓒ News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몬스타엑스 원호(본명 이호석)가 자신을 둘러싼 구설로 결국 팀에서 탈퇴하는 가운데, 직접 자필편지로 심경을 밝혔다.

원호는 31일 몬스타엑스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이 편지에는 "먼저 팬 분들에게 늘 좋은 시간만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과 저로 인해 상처를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몬스타엑스 멤버로 활동하는 동안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받았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함께 고생했던 멤버들에게 같이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저에게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며 "저는 오늘부로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되어 미안하고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남겼다.

원호는 "몬스타엑스에게 힘이 되어달라.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멤버들에게만큼은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 이대로 저같은 사람 때문에 멤버들이 멈추고 상처입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SNS에 "당사는 몬스타엑스 원호와 논의 끝에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해 오늘 자로 원호의 탈퇴를 결정했다"며 "원호는 금일 이후 스케줄을 참여하지 않으며 향후 몬스타엑스 스케줄은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사안에 있어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다은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원호가 출연하는 방송분을 캡처해 올리며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정다은은 자신의 SNS에 원호 변호사와 나눈 문자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게재했다. 공개된 문자 내용에서 원호 측 담당 변호사는 정다은에게 '돈을 갚으라는 내용은 누구에게 어떤 사실 관계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알려달라',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나'라며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다은은 원호와 동거하면서 월세를 반반 부담하기로 했으나 그가 월세를 내지 않았고, 원호가 본인의 물건을 훔쳐 온라인 거래 장터에 팔고,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또한 정다은은 3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수원구치소 특수절도혐의"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원호의 이름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지난 29일부터 원호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글과 원호 변호사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는 등의 행보로 미루어 볼 때 원호를 겨냥한 글이라는 추측이 이어져 논란이 커진 바 있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