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은 "모델 일 하게된 것, 갈수록 감사하게 느껴"

모델 태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모델 태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강고은 에디터 = 에스팀 모델 소속 태은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국내외 무대를 종횡무진 중이다.

그는 해외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약했다. 발망, 톰 브라운, 돌체앤가바나 등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런웨이를 압도했고, ‘2018 K모델 어워즈&아시아 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션 모델상을 수상하며 대세 모델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태은은 결혼 1년 차의 유부남이기도 하다. 그의 아내인 박기림도 모델로 활동하며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사랑스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델 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로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뉴스1에서 만나봤다.

이번 시즌, 해외 패션위크 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쇼로는 '톰 브라운' 쇼를 꼽았다. "예전에 모델로 해외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 꼭 한번 서보고 싶었던 쇼가 톰 브라운 쇼다. 톰 브라운은 매 시즌, 런웨이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 쇼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쇼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서보고 싶었던 쇼였지만, 특히 프론트로우에서 아내가 보고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이 런웨이를 걷는 것을 지켜보는 아내 박기림의 감회 역시 새로웠을 터. 이후 아내의 감상은 어땠냐고 묻자 "'멋있었다'고 했다(웃음). 쇼 자체 콘셉트가 유니크하기도 했고, 천천히 걷는 콘셉트의 쇼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독특한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아내에게도 굉장히 인상 깊은 쇼 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발망(Balmain), 톰 브라운(Thom Browne),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 News1

지난 6월, 파리 패션위크에 직접 아내와 함께 동행한 소감을 묻자 "평소 혼자 해외 활동을 했을 때 보다 훨씬 든든하고 의지가 많이 됐던 것 같다"며 "혼자 갔을 때는 주로 혼자 방을 쓰는 편이라 외롭기도 하고, 늘 바쁘게 캐스팅 콜을 다니다 보니 밥도 못챙겨 먹을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있어 많이 힘이 됐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외 패션위크 시즌 동안 해외에서 체류하면서 느끼는 힘든 점에 대해서는 "모델들이 여럿이서 같이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친하긴 해도 동시에 경쟁자인 사이이기 때문에 예민하고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탄탄한 몸매 관리의 비결 역시 궁금해졌다. 특별히 신경쓰는 식단 관리에 대해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타고 났다는 것. "지금까지 모델 활동을 하면서 딱히 식단 관리를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해외 체류 중에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아서 한국음식을 먹어야 힘이난다. 한국에서 싸갈 수 있는 음식은 최대한 포장해 간다.(웃음)"고 답했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의 모델이라고 해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 체질이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최근에 몸을 키우려고 트레이닝을 받는 중인데, 운동 전에 일단 살이 쪄야 근육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가끔 스트레스로 느끼기도 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모델 태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태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방송이 2014년 방영된 On Style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GUYS & GIRLS'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 당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모델로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연하게 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힘들었던 점은 참가자들이 많다 보니 대기 시간이 무척 길었다는 것. 한번은 화보 촬영 준비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모두 끝마친 상태로 버스에서 약 11시간을 기다렸던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방송이 끝난 이후 모델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델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이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스스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게 된다. 내가 이 일을 사랑하는 만큼,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kang_go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