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Talk]'가족사 논란' 한그루, 명문대 출신 언급 없었더라면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한그루가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3'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가족사 논란으로 매우 난감하고도 난처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최근 '여군특집3' 출연에 이어 공개 연애 중이었던 일반인 남자친구와의 결혼 발표까지, 줄곧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지분을 다수 차지하며 화제의 인물이 됐던 그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의붓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그루가 밝힌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 및 서울대 출신 언니들, 고대 출신 오빠"와 관련한 언급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배우 한그루가 지난 7일 의붓언니가 게재한 글로 역풍을 맞고 있다. ⓒ News1star DB

의붓언니는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 관련이 없다"고 명시했다. 또 "자신의 친엄마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며 "한그루와 어린 시절 함께 생활한 것은 몇달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의붓언니가 한그루의 오는 11월8일 결혼을 앞두고 이 같은 글을 쓴 데는 한그루가 자신들과 어머니가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낸 것을 멋진 포장지로 이용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팬들은 한그루가 그간 다수 매체에서 보여준 '엄친딸' 이미지와는 달리 재혼 가정에서 자란 사실을 알고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그루 측 관계자는 8일 뉴스1스타에 "한그루가 데뷔 초기 형제 관계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호적상 관계에 의해 답한 것 같다"며 "이후 한그루가 최근 결혼 소식을 발표하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그러면서 과거 인터뷰 기사가 재생산된 것 같다. 본인도 '엄친딸' 수식어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8일 예정됐던 한그루의 공식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그루는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는 프레젠테이션 행사 포토월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불참을 통보했고, 한그루 측 관계자는 "한그루가 현재 숨겨진 가정사를 밝힌 상황에서 행사 포토월에 서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한그루는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한 후 즉각 소속사를 통해 의붓형제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으나 글을 최초 게재한 이는 이후 어떠한 리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돼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는 말에서 그간 동의 없이 '엄친딸' 이미지 만들기에 동조된 것이 큰 상처로 느껴진다.

사과에 담긴 진심의 유무 여부는 누구보다 당사자가 더 잘 알 터. 만약 의붓형제들의 명문대 출신 언급이 없었더라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왔다"는 말이 진심으로 다가왔을지 모른다. 그래서 '엄친딸' 이미지 소비로 누려온 대가는 결국 이처럼 가혹할 수 밖에 없다.

aluem_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