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요거트’ 논란 이영돈PD, 과거 ‘룸살롱파티’로 KBS서 보직해임

이영돈 PD ⓒ News1
이영돈 PD ⓒ News1

최근 '그릭 요거트'에 관한 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JTBC 이영돈 PD가 과거 강남 고급 룸살롱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보직 해임된 사실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이영돈 PD는 지난 2010년 KBS 교양제작국장 재직 당시 강남의 고급 룸살롱 술자리에 간 사실이 발각돼 감사실 조사를 받은 후 보직 해임이라는 인사 조치를 받았다.

이영돈 PD는 보직 해임 조치에 대해 "인사 조치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삼고 싶지 않고 반성하고 있으나 처음에 노조에서 (성명서를) 게시해 물의가 일어난 것"이라며 "CP들과 함께 처음으로 일 한번 잘해 보자고 술자리를 한 것일 뿐인데 누군가 '대납'이라는 허위사실을 엮어 감사실 감사까지 가게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술자리 외에 다른 일은 없었다. 과장된 사실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이영돈 PD는 방송문화연구소 직원으로 전보됐고, 오필훈 교양제작국 PD가 그의 빈자리에 채웠다.

이후 채널A를 거쳐 현재 JTBC로 자리를 옮긴 그는 최근 '그릭 요거트' 방송 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영돈 PD가 간다'에는 그릭요거트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판매 중인 그릭 요거트의 맛을 본 후 '진짜 그릭요거트는 없다', '디저트 같다'고 평했다. 방송이 나간 후 Y요거트집 사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항의하는 글을 게재해 방송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영돈 PD는 22일 방송된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돈 PD는 "지난 방송 이후 있었던 논란에 대해 설명하겠다. 평가단이 가서 그릭 요거트를 달라고 하자 가당 요구르트를 주고 그걸 가지고 테스팅을 했다. 그 가게에는 가당과 무가당 2종류가 있었다. 제작진의 실수로 설탕을 넣지 않은 무가당을 검증하지 않은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그가 타사 요거트 제품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2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파스퇴르 요거트 제품의 사진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해당 제품 바깥 포장에는 이영돈 PD의 얼굴 사진과 함께 광고문구가 붙어 있다.

이영돈 PD 얼굴 하단에는 '식약처가 인정한 콜레스테롤 개선효과. 세계 30개국에서 입증된 핀란드 대표 브랜드'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kijez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