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안 연애' PD "기안84, AI 여친 오류에 '연민'…예상 밖의 반응" [N이슈]

SBS '기이안 연애'
SBS '기이안 연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SBS '기이안 연애' 원승재 PD가 AI(인공지능) 파트너를 만난 기안84의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처음 방송된 '기이안 연애'는 인간 대표 출연자 기안84, 장도연, 이유비 등이 AI 파트너와 데이트하고 일상을 보내며 겪는 감정의 변화를 관찰한다.

AI와 인간의 연애를 다룬 '기이안 연애'는 기존 연애 프로그램의 공식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과 AI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그림을 볼 수 있다. 새로운 AI인 이른바 '메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두 AI를 두고 한 명을 선택하는 등 익숙한 연애 프로그램의 장치에 AI 기술을 결합했다.

원승재 PD는 최근 뉴스1에 "완전한 사랑이 가능할지를 보기보다는 '인간과 AI의 감정 교류가 정말로 가능할지' 그 가능성을 보고자 하였다"라며 "따라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촬영에 임하는 동안 출연자들이 진짜 '연프' 촬영 현장처럼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이안 연애'의 연애 실험을 위해 제작진 역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지만, 실제 촬영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도 나왔다. 원 PD는 "누구나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다양하지 않나. 기안84, 장도연, 이유비 세 분이 AI에게 빠지는 포인트가 모두 예상 밖이었다"라며 기안84와 AI 나희가 코인노래방을 찾았던 순간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당시 지하에 위치한 코인노래방의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AI 나희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원 PD는 "제작진으로서 촬영이 원활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도리어 기안84 는 'AI의 인간적인(?) 모습'에 진심으로 연민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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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연민을 계기로 이렇게까지 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연 기안84 님이었다"라며 "이성이 누군가의 마음을 저격하는 건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거쳐도 결국 생각지 못한 포인트에서 온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이안 연애'는 AI와 처음 만나 서로에게 적응했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운 AI를 계속해서 투입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출연자들의 선택을 받은 AI와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또 '연프'의 공식처럼 '최종 선택'도 진행될 예정이다.

원 PD는 "AI와의 감정 교류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이기도 하다"라며 "아직은 보편화된 것이 아닌 AI와의 사랑이 정말 가능할지 보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최종적으로 보고자 하는 내용도 시청자분들께 그 가능성을 역으로 여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은 방송에서는 기안84, 장도연, 이유비가 AI 파트너에게 더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긴다. 원 PD는 "기계로만 봤던 첫 만남에서 자신의 결혼관, 가족사 등 속이야기를 꺼내는 것까지 발전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실험의 목적과 별개로, '각자 위로받는 방식은 다르다'는 내용이 시청자분들의 마음에도 울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기이안 연애'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