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음, 시댁이 나 몰래 숨겼다"…재혼 아내, 월 16번 'OO'으로 위안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달에 최대 16차례 모임에 참석하며 가족보다 모임에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내의 숨겨진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첫째 아들의 친부이자 전남편의 죽음을 뒤늦게 알게 된 뒤 모임을 통해 위로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아내의 잦은 모임 참석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은 "아내가 가는 모임이 있는데 중독된 것 같다. 한 달에 최대 16번은 나갔다. 모임에만 가면 소주 2병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뒤를 돌았는데 옷 뒤쪽이 30㎝ 정도 파여 있더라. 예전과 다르게 노출이 많은 옷을 즐겨 입는다. 의심스럽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모임 횟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그는 "아내는 '내가 남자랑 모텔을 갔어? 구속하지 좀 마'라고 하더라. 이혼 얘기에도 변화가 없고 여전히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아내의 모임 참석은 지난해 7~8월부터 남편의 눈에 띄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횟수가 크게 늘었다. 남편은 "많이 나갔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이었다"며 "아내가 아니라고 부인해서 달력에 직접 체크해 봤다. 5월 한 달에만 16번 정도 나갔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남편은 초등학생 아들 3명을 혼자 돌보며 아내를 기다리기 일쑤였다.
상담 과정에서 아내가 모임에 집착하게 된 배경이 공개됐다. 이호선은 아내의 문장완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아들에게 유독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아내는 현재 남편과 재혼한 사실을 밝히며 첫째 아들의 친부였던 전남편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다.
아내에 따르면 첫째 아들을 출산할 당시 전남편은 갑자기 쓰러져 119에 실려 갔고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문제는 아내가 전남편의 사망 사실을 제때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시댁이 자신에게 남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장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에 전화했더니 시댁에서 나에게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당시에는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뒤늦게 시댁에 도착한 아내는 남편의 영정사진을 통해서야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이후 아내는 자신이 참석하던 모임에서 전남편의 사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과 어울리면서 위로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편과 재혼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구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호선은 전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가 현재의 가족을 외면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호선은 "둘째, 셋째는 엄마가 자신에게 무관심한 걸 안다"며 "처음엔 남편을 도구적으로 이용할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굉장히 폭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남편에 대해 건강하게 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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