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제작·방송 정상화 단계" 속 '할명수'·'밥은영' 휴식기 돌입 [N초점]

유튜브 '할명수' '밥은영' 채널
유튜브 '할명수' '밥은영' 채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JTBC가 재정난 속에서도 경영 및 방송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휴식기'가 이어지며 방송가의 복잡한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JTBC는 지난 6월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법원은 지주사 중앙홀딩스와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지만, JTBC에 대해서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보류한 상태다. 보류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로, 기존의 7월 30일에서 한 달 늘어났다.

JTBC는 지난달 29일 ARS 절차 연장 소식에 대해 채권자들에게 사과하며 "현재 JTBC는 다소 불안정했던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는 정상적인 방송과 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청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수익 확보를 통한 빠른 경영 정상화로 채권자들에 대한 책임도 다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JTBC 사태를 바라보는 방송가의 우려와 불안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7월 JTBC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중계하면서 JTBC 정규 프로그램 다수가 결방했고 특히 '이혼숙려캠프'는 월드컵이 끝난 후인 7월 23일도 결방했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재정난의 영향으로 보는 해석이 나왔다.

또 7월 JTBC 채널 일부 프로그램의 출연료와 제작비가 미지급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이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입장문을 내고 JTBC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JTBC는 7월 8일 미지급됐던 파견 수수료와 용역료,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도 지급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JTBC는 "제작과 방송을 완전히 정상화하는 단계"라고 했으나 최근 JTBC 제작 웹예능 '할명수' '밥은영'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 6년간 사랑받은 '할명수'는 구독자들에게 "잠시 충전 좀 하고 오겠다, 빅재미 큰 웃음 준비해서 오겠다"라며 휴식기를 공지했다. 또 다른 웹예능 '밥은영' 측도 "한 달간 여름방학을 보내겠다"라고 알렸다.

이런 분위기 속 JTBC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규 프로그램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지만 JTBC가 "불필요한 비용을 과감하게 줄인다"라고 밝힌 의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제작비가 많이 필요한 기획,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 부문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최근 "TV 고정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정상적으로 제작 진행 중이다"라면서 "8월 31일부터 개편을 진행한다"라고 알렸다. 이번 개편은 예능 프로그램을 매일 오후 9시 50분대로 편성하는 내용이다. 또 제작 휴식기를 맞은 웹 예능에 대해서는 "'밥은영'은 오는 8월 말 복귀할 예정이며 '할명수'는 재개 시점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JTBC의 '정상화 과정' 속 프로그램의 '휴식기'가 어떤 의미가 될지, JTBC의 향후 프로그램 라인업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