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선태', 리센느 원이 '무섭노' 2차 가해 논란에 '방송 전 폐지'
"해당 콘텐츠로 심리적 부담 입은 출연자에 사과, 사안 엄중히 받아들여"
"김선태 하차 의사 받아들여 디지털·방송 편성 취소" 초유의 사태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웹예능 '돈선태'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사안을 조명했다가 2차 가해 역풍을 맞고 결국 방송도 전에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31일 KBS는 공식입장을 내고 "29일 유튜브 '케백수 오리지널'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 선공개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를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해당 콘텐츠와 관련하여 심리적 부담과 상처를 입으신 출연자께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KBS는 "'돈선태 성공시대'는 기존 인터뷰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질문을 통해 출연자의 숨겨진 이야기와 진솔한 생각을 전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인터뷰 역시 출연자가 오랜 시간 가장 억울하게 생각해 왔던 논란에 대해 직접 심경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제적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출연자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자 했던 제작 의도와는 별개로, 이번 콘텐츠의 일부 표현과 연출 방식이 출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상처를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다양한 시각과 시청자 여러분의 공감까지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더욱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논란의 여파로 '돈선태'는 첫 회 공개도 전에 폐지된다. KBS는 "해당 영상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공개 상태를 조정하였으며, 이후 여러 차례 논의 끝에 김선태 님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여 디지털, 방송 편성 모두 취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청원에서 제기해 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 및 제작진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작 과정 전반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의 기획 의도와 표현 방식이 적절했는지 출연자 보호 원칙과 제작 윤리에 부합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했다.
더불어 "특히 해시태그 설정 오류와 관련하여 깊이 사과드린다, 이전 '티저2' 영상에 사용된 특정 인물 관련 해시태그가 예고성 '쇼츠' 영상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업로드 과정에서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주의로 해당 해시태그가 게시됐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제작진은 해당 해시태그를 통해 정치적 목적이나 기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특정 인물들과 리센느를 연관 짓거나, 바이럴 마케팅 또는 조회수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의도적 잘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부주의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과 오해를 드리고, 출연자와 관련 인물들께도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홍보 전반의 절차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출연자 보호와 시청자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제작 및 검토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에 대한 존중과 시청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9일 K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은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충주맨'으로 유명한 유튜버 김선태가 진행하는 KBS 2TV 새 예능 '돈선태: 성공시대'의 선공개 영상으로, 리센느 원이와 미나미가 출연해 김선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김선태는 원이에게 "'무섭노' 사건에 대해서 그냥 가볍게 얘기를 해본다면?"이라고 질문했고, 원이는 "유튜브, 음악 방송에 제가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갑자기 뉴스에, 하루아침에 뉴스에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무섭더라"라며 "그때 느낀 건 한 마디 한 마디에 되게 조심해야겠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이는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래서 되게 당황했다"라며 "사실 그냥 쓰던 말을 한 건데 '노'는 사실 뭔가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라고 했다. 원이의 답을 들은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약간 억까 수준"이라며 "이건 일종의 바이럴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이 업로드된 후 일각에서는 리센느의 '무섭노' 논란을 다시 언급한 것과 더불어 이야기의 내용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KBS는 해당 영상의 쇼츠 버전에 리센느, 원이와 상관이 없는 홍명보, 이재용, 민희진, 뉴진스, 한동훈 등의 이름을 함께 태그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바 있다. 이후 김선태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린 뒤 '돈선태'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